조건없는 대통합 재확인 … “성총회로 치르자”
상태바
조건없는 대통합 재확인 … “성총회로 치르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8.21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장 백석 전권위원회 열고 합동 마무리 작업

  합동총회 9월9일 개회, 총회장 취임식 10일로
“합동은 시작에 불과” 미래 위해 계속 연합 다짐

개혁과 교단 합동을 결의한 예장 백석총회(총회장:정영근 목사)가 조건 없는 ‘대통합’에 대한 원칙을 다시 확인했으며 오는 9월 9일 열리는 제36회 정기총회를 은혜로운 축제의 시간으로 치르기로 했다.

예장 백석은 지난 13일 팔레스호텔에서 증경총회장 등 교단 지도부로 구성된 전권위원회를 열고 개혁과의 합동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전권위원회는 9월 9일 백석대학교에서 열리는 제36회 총회에서 ‘합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총회장에 장종현 목사를 추대하는 한편, 임원과 상비부서는 현장에서 조직하기로 했다. 또 총회 개회 첫날 모든 회무를 처리하고 이튿날인 10일 통합총회장 취임식을 현장에서 갖기로 했다.

통상 3박4일에 달하는 총회 일정을 1박2일로 축소한 배경에 대해 전권위원회는 “교단 합동을 은혜롭게 마치기 위한 관례적인 조치”라며 “합동에 대한 양 교단의 우려와 기대가 총대들마다 다른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일단 백석과 개혁은 조건없는 교단 합동을 결정했고, 상대 교단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총회를 축제형식으로 치르고 미래를 기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백석과 개혁(총회장:전하라 목사)은 지난 7월 각각 임시총회를 열고 교단 합동을 전격 결의했다.
3개월에 거쳐 합동 논의를 해온 양 교단은 ‘백석’이라는 이름과 헌법, 회기 등을 모두 따르되, 개혁의 증경총회장, 노회, 임원은 그대로 존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건강한 중형교단이 작은 교단과 함께 미래를 열어간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단 합동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

현재 한국 교회는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면서 수백 개의 교단으로 갈라졌고, 그 중에서도 장로교 전통을 가진 교회가 가장 분열이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군소교단이나 군소신학교가 20~30년 이후의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는데 있다.

지금 한국 교회의 현실은 대형교단조차 교회 개척수가 줄어들고 교단 신학교에 목회대학원 입학생도 점차 감소하는 등 사명자 배출에 곤란을 겪어 이대로 가다가는 교회의 본질인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백석 역시 매년 100여 개 교회가 문을 닫지만, 교단 가입을 통해 감소를 막아내고 있다. 앞으로 교회 수의 자연증가는 어려운 상황.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강하게 신학을 유지해온 군소교단을 찾아내고 이들과 연합하는 것이 백석의 새로운 사명으로 떠오른 것.

이날 전권위원들은 “우리 시대가 지나가면 총회 운영도 어려운 시기가 온다”며 “하물며 군소교단들은 유지 자체가 어려워져 한시라도 빨리 건강한 교단끼리 교류하고 합동하는 조건 없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번 양 교단 합동은 애초부터 ‘조건’을 달지 않고 추진됐다. 이에 따라 교회수나 교회 실사에 대한 단서도 달지 않았다. 상대 교단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총회일정까지 1박 2일로 축소를 결정한 것.
유만석 증경총회장은 “교단 합동에 모든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통합이라는 대원칙을 백석은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원기 증경총회장도 “여론은 무성하지만 뜻을 모은 긍정적인 성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유중현 증경총회장도 “통합이라는 전제 하에 무조건 임시총회 결의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전권위원회는 일단 합동에 참여하는 개혁 측 교회숫자에 연연하지 않도록 하되, 여자 목사는 최소화 하고, 교회 숫자 역시 최대한 많이 참여해 개혁 측 교회들이 교단 합동과 함께 백석의 이름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통합총회장 취임감사예배를 총회 이튿날 바로 열기로 하고 각종 현안은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 위임하는 것을 권면할 예정이다.

이날 전권위원회 회의에는 정영근 총회장과 이상열, 양병희, 최낙중, 유중현, 한용택, 장원기, 노문길, 홍태희, 유만석, 장종현, 안용원, 손양도, 서상기 목사 등 교단 증경총회장등이 참석했으며, 이경욱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