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교회연합회 총회-교회의 사회참여에 대한 근거
상태바
제3차 세계교회연합회 총회-교회의 사회참여에 대한 근거
  • 운영자
  • 승인 2013.06.25 2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 (15)

제3차 세계교회연합회 총회는 1961년 인도의 뉴델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빛”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 대회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그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던 국제선교대회와 세계교회연합회가 통합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교회의 사회참여를 함축하는 ‘하나님의 선교’가 한층 강조된 것으로 평가된다.

제3차 총회의 보고서는 1. 증거, 2. 섬김, 3. 하나됨으로 구성되었는데, 교회의 일치부분인 제3분과는 제1차와 2차에 보다 강조되었다. 특히 복음은 인간의 구원을 넘어서 세상의 구원까지도 말하고 있다. 교회의 일치의 근거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은 인류와 창조의 통일의 근거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제3차 총회는 교회가 사회에 참여하는 것을 복음의 근거와 교회의 일치의 근거 속에서 제시하고 있다. 복음의 전파와 교회의 일치는 사회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고 바꾸어 생각해보면, 복음의 전파와 사회참여을 통해서 교회의 일치가 일어난다. 즉,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서로 일치, 통일, 조화를 이루듯이 복음의 전파, 교회의 일치, 사회참여로 서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2분과 섬김은 교회의 사회참여가 바로 섬김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섬김이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값진 사랑에서 기원하며 이것으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한다.” 아울러 “모든 우리의 봉사는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에 대한 응답이다. 의란 이 사랑을 사회구조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즉, 기독교적 섬김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에 대한 인간의 응답, 곧 책임이며, 인간은 섬김을 사회구조 속에서 실천해야한다.

제3차 총회는 당시 사회를 '혁명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과학기술에서 있어서 혁명이 일어나면서 인간은 낙관적 진보를 꿈꾸고 있었지만, 동시에 이런 혁명의 분위기는 교회에게는 커다란 도전이었다. 냉전시대 속에서 핵무기의 무장경쟁과 문화들의 갈등이 일어나면서 교회가 이런 혁명의 역사에 참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국가적인 정치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당시 이른바 제3세계의 국가의 출현은 기독교인들에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정체성의 문제를 인식하게 된 계기였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제3차 총회가 제3세계 국가의 중심인 인도의 뉴델리에서 열린 것이 의미심장한 일이었다.

기독교인들이 이렇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순종이라는 것이라고 말하는 신학적인 근거로서 1.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사람들 앞에서 행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며, 2. “기독교인은 하나님과 그의 이웃을 섬기도록 부름받은바 구체적인 지역적, 역사적 상황에 걸맞게 항상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며, 3.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의 주님이심과 오늘도 세계의 모든 나라 안에서 역사하시고 계시다고 하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고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