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회 연계, 청소년문제 적극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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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회 연계, 청소년문제 적극 대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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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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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문제가 우리 사회의 큰 이슈로 떠오른 지 오랜 시간이 지났건만 아직도 잇따른 청소년들의 자살 소식을 접하는 우리 마음은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하다. 지방의 모 고교 1학년 여학생 두 명이 최근 서로 손목을 청테이프로 묶은 후 19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동반 자살했다는 소식이 그것이다. 이중 한 여학생은 지난달 교육부가 실시한 ‘정서행동 특성검사’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판정 받은 학생이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부모와 관계가 나빠져 혼자 떨어져 친척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른 학생도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두 학생은 고교입학 후 어울려 지내면서 친구들에게 “자살해 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 초등1ㆍ4학년을 비롯해 중1, 고1 등 학생 210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우울증, 분노행동, 폭력징후, 자살충동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했다. 중ㆍ고교 학생들은 고민이 많고 우울증에 시달리더라도 설문조사에선 속사정을 노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살할 생각을 해봤다’는 식으로 친구들에게 속마음을 드러내는 학생도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율 1위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이 자살 고위험군 환자라는 사실이 드러났어도 적극 대응치 못했고, 전문의료기관협조로 그 아이를 돌보는 시스템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자살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학생들은 전문가에게 의뢰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일이 없도록 막아야 할 것이다.

교회도 우리사회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면 한다. 때마침 모 선교단체가 학교와 지역교회를 연결해 장소와 프로그램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일선학교 교사를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일선 중고교의 기독교 동아리와 지역교회를 연계하는 사역을 펼치며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교회의 연계 프로그램에 고민하는 학생들을 포함시켜 교회의 사회적 사명에 충실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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