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문제 '보수권 강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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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문제 '보수권 강풍' 예고
  • 승인 2003.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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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문제 사태와 관련해 한국 기독교계가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내놓고 한반도 평화정착에 앞장설 것을 다짐해 그동안 시국문제에 소홀했던 한국교회의 새로운 방향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한기총과 교회협이 협의 끝에 공동명의로 지난 6일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에앞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를 중심한 24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새해 벽두인 2일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의 대표적 보수교단으로 알려진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한명수목사)를 비롯해 대다수의 보수교단들이 이 성명에 동참함으로써 대사회적 국가적인 문제에 적극적인 대처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한기총과 교회협의 공동성명에 대해 양 기관의 입장이 일정부분 차이를 보여 향후 시국사태의 공동성명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성명에서도 4번째 조항인 ‘미군철수 반대’와 촛불평화시위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이 일부 문구만 수정하고 발표했다면서 교회협 관계자가 유감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말부터 해를 넘겨 국제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북핵사태와 SOFA개정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는 “한반도에서 평화적인 목적이 아닌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핵의 개발과 보유, 그리고 그 사용에 대하여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 단계에서 핵폭탄의 개발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물론이거니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전세계의 평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이같은 시국사태에 대한 성명 발표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 성해용목사는 “그동안 사회문제에 무관심했던 보수권에서 시국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예전의 일방적인 성명 보다는 교회와 성도들의 전체적인 입장을 반영하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국상황에 대한 한국교회의 하나된 목소리가 계속될 때 사회적으로 기독교의 영향력이 커질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한국교회 움직임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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