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일용할 양식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상태바
내일도 일용할 양식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 운영자
  • 승인 2013.06.05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직 교수의 십계명에서 찾아낸 그리스도인의 삶 (42)

하나님의 명령과 사람의 순종

▲ 백석대 조직신학
하나님께서는 아침에는 만나(떡)를 주셔서 배불리 먹게 하시고 해질 녘에는 메추라기(고기)를 내려주셔서 배불리 먹게 하신다(출16:1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매일 먹을 만큼만 거두라고 하셨다. 각 사람이 장막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1인당 1오멜(약 2.3리터)씩 만나를 거두도록 했다. 오멜은 보리 한 단을 탈곡한 양을 뜻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식욕이 다르고 먹는 양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많이 거두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적게 거두었다. 그러나 오멜로 측정해 본 결과 각 사람은 만나를 먹을 만큼만 거두었다.

일인당 한 오멜씩 거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있었다. 욕심을 내어 만나를 많이 거둔 사람도 있었고, 힘이 부치거나 게을러서 만나를 적게 거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거둔 만나가 모두 하루 일용한 양식이 되도록 하셨다. 만나를 많이 거둔 사람이나 적게 거둔 사람이나 하루치를 먹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어떤 사람은 그에게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고자 부지런히 뛰어다닌다.

당장 쓰고 먹지 못하는데도 한껏 모으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결혼피로연이나 잔치에서 인원수대로 충분히 준비한 뷔페 음식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접시에 너무 많이 담았다가 다 먹지 못하고 음식 쓰레기로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늦게 식사하는 사람이 먹을 음식이 없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초자연적인 간섭을 통해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으신다. 많이 거둔 사람이나 적게 거둔 사람이나 모두 하루치 식량을 똑같이 얻도록 하신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욕심을 내는 사람의 욕심을 무효화시키며 다른 사람의 탐욕 때문에 일용한 양식을 얻지 못할 사람에게 필요한 양식을 공급하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루 먹을 식량을 충분히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내일 일이 걱정되어 오늘 식량을 다 먹지 않고 아껴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만나를 만나는 기적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적이 내일도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못했던 것 같다.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음 날 아침까지 만나를 남겨두지 말라(출16:19)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아침까지 둔 만나에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났다(출16:20). 게다가 그들의 지도자 모세가 그들의 불순종 때문에 그들에게 진노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부모가 다음 날 아침에 신선한 음식을 다시 주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먹으라고 준 음식을 다 먹지 않고 다음 날 아침에 먹으려고 남겨둔 자녀와 같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자녀가 하루 지나 굳어지고 시어진 밥과 식어버린 국을 먹기를 바라지 않으신다.

부모는 새로 따뜻하게 만든 밥과 갓 끓인 국으로 자녀의 식탁을 채우기를 바라신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그들을 날마다 먹이시는 부모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늘로부터 온 양식인 만나를 풍성히 베푸셨을 뿐 아니라 그 다음날에도 그 만나를 계속 공급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그 약속을 전적으로 믿지 못했다. 그들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그들에게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풍성히 주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지 못했다.

우리 그리스도인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면서도 하나님께서 미래에도 동일한 은혜와 기적을 베풀어주실 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주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영원토록 주를 찬송하리라. 세상 염려 내게 엄습할 때에 말씀으로 힘써 싸워 이기며 약속 믿고 굳게 서리라. 영원하신 주의 사랑 힘입고 성령으로 힘써 싸워 이기며, 성령 인도하는 대로 행하며 주님 품에 항상 안식 얻으며 약속 믿고 굳게 서리라”는 찬양을 우리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께만 두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보관한 만나에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게 함으로써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지 않고 그들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 이스라엘 백성의 수고를 헛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로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만 살 수 있음을 가르치시기 위해서였다. 지금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먹음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은 미래에도 동일한 체험을 할 수 있으리라는 소망을 품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재물을 쌓아두기보다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눅12: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