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도 이젠 종합예술 … “맛과 멋이 조화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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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이젠 종합예술 … “맛과 멋이 조화롭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6.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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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제과제빵-호텔조리 작품전

지난 4일과 5일, 레시피 포트폴리오 전시회도 함께 열어

형형색색의 음식들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보카도를 곁들인 에피타이저, 초콜릿이 예술처럼 뿌려진 디저트,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장식된 케이크까지 음식에서 차마 손을 댈 수 없는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백석예술대학교(총장:김기만) 외식산업학부(학부장:최정희)의 졸업전시회는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종합예술이었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열린 외식산업학부 졸업전은 첫 날 제과제빵 작품에 이어 이튿날 5일에는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년 반 동안 꾸준히 배워온 지식과 기술은 고스란히 ‘나만의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학생당 하나씩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음식과 함께 전시했다. 포트폴리오에는 자신만의 레시피와 그들이 미래를 향해 그려내는 꿈도 담겨 있었다.

외식산업학부의 졸업전시회는 원래 2학기에 열린다. 그러나 졸업전 취업률이 높아 아예 졸업전시회를 1학기의 마지막 수업으로 정했다.

최정희 교수는 “2학기에 졸업전시회를 했더니 취업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1학기로 앞당겼다”며 “학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과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시된 음식들은 단순히 먹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매료되고, 군침이 돌게 하는 음식들이 즐비했다.

최 교수는 “옛날에는 배를 채우는 음식으로 끝났다면 이제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예술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음식은 눈과 입, 그리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음식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사람의 마음도 정성이 들어간 음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먹는 것이 산업전체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외식산업은 꾸준한 수요를 필요로 할 뿐 아니라 이제는 예술로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졸업전을 위해 1학년 후배들은 도우미로, 졸업한 선배들은 ‘멘토’로 함께 했다. 선후배가 자발적으로 만들어가는 멘토-멘티 문화는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만의 자랑으로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졸업전에도 역시 선배들의 도움이 있었다.

장시간 작업을 하는 일반 예술관련 전공에 비해 음식이라는 특성상 하루 전에야 몰입할 수 있는 제과제빵과 호텔조리는 독특한 작품과 예술성만으로도 전시의 가치를 인정받기 충분했다.

최 교수는 “우리 학교에서는 성실과 기술로 아이들이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남을 먹이는 직업을 갖게 될 외식산업학부 학생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처럼 음식을 먹게 될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외식산업학부는 이번 졸업전시회 기간 중에 인도네시아 비전트립을 위한 바자회도 열었다.

외식산업학부는 체험학습과 비전트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오는 24일 인도네시아 커피농장을 견학하고 현지 신학교와 함께 단기 선교 사역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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