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권 문화칼럼]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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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권 문화칼럼]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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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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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권의 기독교미술 간파하기 (16)
▲ ⓒ사랑의 파장130203, 허진권.

생명이 있는 예술로 아름답게 바꿔야할 때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고급예술은 점차 쇠락하고 말초적 감각주의에 따른 저속한 문화로 가득하다. TV채널은 연예인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프로그램으로 흐르고 있다. 젊은이들은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고 말초적으로 즐거운 것만 추구한다. 쾌락과 황금을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다. 인성은 몰락하고 취업률 높이기에 혈안인 교육만 가득하다. 교육 현장이 붕괴됐다. 생명이 있는 교육은 사라졌다.

등하교 길의 청소년들을 본다. 이들의 이야기에는 어떤 내용도 없다. 그저 감각적인 단어를 욕설로 전달하는 것뿐이다. 이들은 자라서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된다. 이들이 어른이 된다고 청소년기의 생각과 버릇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라 했다. 오히려 더욱더 나쁜 쪽으로 변하기 쉽다. 따라서 생명이 있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다. 이제 교회가 나설 때다. 21세기, 생명이 있는 예술로 아름답게 바꿔야할 때가 됐다.

영원히 나는 너를 사랑한다
우리들이 하나님과 창조된 우주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큰 걸림돌은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란 그림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수염 난 할아버지로 등장하는 그 장면은 당시의 세계관으로서는 충분히 예술적이며 교육적인 가치를 지닌 훌륭한 작품 이였다. 허나 지금처럼 자연과학이 우주 전체를 대상으로 연구 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이 그림이 우리의 생각을 자꾸만 한정시킨다. 우주를 창조하신 ‘전지전능’하고 ‘영원불변’하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한정시켜 믿지 않는 이들에게 구실을 주고 청소년들이 비과학적이라며 창조를 믿지 않고 교회를 멀리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작품 한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예술은 그 시대에 따라 항상 새롭게 해석하고 변화해야 한다.

성서 66권을 모두 그리겠다고 작정한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5병 2어’, ‘가시면류관’, ‘샤론의 꽃’ 등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부분만 몇 점 그렸을 뿐 깊은 내용은 표현할 방법이 모호했다. 상황을 묘사하는 식의 작업은 앞에 말한 것처럼 오류를 범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최근 들어 성서의 특정한 내용을 표현함에 있어서 이미지를 버리고 문자를 그대로 가져오고 있다. 특히 추상성이 강한 단어는 문자로 표현할 때 그 호소력이 강했다.

소개하는 작품은 필자가 최근에 개최한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이다. 내용은 ‘I Love You’를 의인화해 표현했다. 이는 사람인 내가 사람인 너를 사랑 한다 도 되지만 궁극은 하나님께서 주어가되심으로 그 분께서 나를 사랑하심이다.

공교육이 붕괴되고, 사회가 점차 쾌락으로 침몰하고, 온통 범죄자인 것처럼 보이는 저들의 속내도 결국 “나 좀 알아줘”다.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갖자.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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