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에게 불만, 덮지 말고 명확히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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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게 불만, 덮지 말고 명확히 얘기하자”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05.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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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화해조정위 세미나, 교회의 갈등, 충돌 해결 모색

“교회 내 작은 갈등이라도 회피하지 말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23일 예장 통합 산하 화해조정위원회(위원장:이순창 목사) 세미나에서 연세대 연합신대원 권수영 교수는 “세미나에서 분쟁 예방을 위해서는 교회 내 갈등을 효육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 안의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부교역자나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크고 작은 문제를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권 교수는 “모든 분쟁 당사자들이 참여해 불만과 욕구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목사님께 불만이 많아요’라는 어중간한 표현 보다 ‘목사님이 심방을 자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와 같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의견 제시가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교회법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법원화해조정위원 구인회 장로(서울일심교회)는 “교회 문제에 대해 ‘불간섭주의’를 내세운 법조계가 최근 들어 적극적 개입을 하려한다”며 “교회 문제를 세상에 맡기지 않으려면 무너진 교회법의 권위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회와 목회자들이 먼저 신뢰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화해조정위 이순창 목사는 “최근 3년 가까이 분쟁을 겪고 있는 서울 모 교회의 소송 비용이 무려 62억 원을 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분쟁 교회들이 화해아 치유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내분을 겪고 있는 통합 교단 교회 및 성도들의 화해, 치유를 돕고 화해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전국 65개 노회장 및 부노회장, 노회 재판국 임원들이 초청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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