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 예배로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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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 예배로 회복시킨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5.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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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호프, 오는 23일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위로예배 진행

▲ 라이프 호프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제로 자살자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프 호프(Life Hope) 기독교자살예방센터가 자살자 유가족들의 말 못할 아픔과 상처를 위로해주는 예배를 마련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제로 지난해 자살자 유가족 위로예배 및 힐링 콘서트를 통해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마음껏 울지도 못하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따뜻한 사랑을 선사한 라이프 호프가 오는 23일 오후 5시 서호교회(노용찬 목사)에서 ‘제3회 자살자 유가족 위로예배’를 다시 드릴 예정이다.

라이프 호프는 매년 상반기 위로예배를 통해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하반기에는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인식과 생명사랑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자살자 유가족 위로예배 전에는 ‘자살한 사람도 구원받을 수 있는가’(신원하 교수, 고신대)라는 특강도 진행한다. 라이프 호프 운영위원장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자살한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유가족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목사님이나 성도들로부터 이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듣고 싶어한다. 자살한 사람도 구원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신학적, 목회적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살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한국 교회가 가장 큰 슬픔과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고, 성찬식, 유가족들의 간증 등으로 진행되는 위로예배는 실천신대 예배학 교수인 박종환 박사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위로예배에서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했다. 자살자 유가족들이 원하는 경우 자살한 가족의 이름 및 유품을 예배시간에 내놓고 참석자들과 함께 그들을 기억하며, 사랑과 위로를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라이프 호프가 이와 같은 자살자 유가족 위로예배를 진행하는 이유는 많은 교회에서 기피하는 자살한 성도들의 장례를 거부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한편, 자살위험군에 속해 있는 자살자 유가족들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슬픔과 아픔을 예배를 통해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해 3월 자살예방 활동 및 자살자 유가족을 다양한 방법으로 돕기 위해 창립된 라이프 호프는 올해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생명사랑 캠페인 전개 △자살예방을 위한 예배 모범 및 설교문, 기도문 배포 △자살자 유가족 모임 △자살에 관한 인식변화 촉구하는 문화행사 진행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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