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준비위 파행, 좌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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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준비위 파행, 좌시 않을 것”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4.2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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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 도우며 대처하는 ‘협력위’ 만든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25일 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제61회 제2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WCC한국준비위원회를 지원하며, 잇달아 나타나는 파행에 대처할 기구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근상 주교)는 지난 25일 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제61회 제2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전 회의록 채택에 이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사업보고로 이어졌다.

문제는 이후 논의된 안건. ‘wcc 제10차 총회 지원위원회(가칭)’의 구성의 건이 안건으로 올라오자, 감리교 신복현 목사는 “위원회의 명칭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지원’이 아닌 ‘협력’위원회로 이름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 위원회에 한국준비위원회의 파행에 대해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권한이 들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준비위의 파행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자는 것. 총회장소 이전 문제가 논의 중 부각되자 의장 김근상 주교는 “해당 사항은 WCC중앙위원회에서 논의할 문제”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부탁했다.

성공회 김광준 신부는 “현재 준비위와 교회협간의 불협화음은 한국 교회의 또 다른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며 “해당 위원회를 만들면 WCC와 교회협에 동시 가입된 교단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애매하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이홍정 목사는 “지금 하는 이야기들은 또 다른 준비위의 구조로 가자는 의미로 읽힌다”며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준비위에 참여해야 한다. 세계 교회들을 불러놓고 우리의 갈등, 분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합당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김영주 총무는 또 다른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네트워크를 구성해 어떻게 지원할까 하는 부분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실행위는 해당 안건에 대해 이 일을 위해 협력하며, 그 위원회의 임무로 준비위의 파행에 어떻게 대책할 것인지 논의하는 구성체(‘WCC 제10차 총회 협력위원회’)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에서는 ‘교회재정투명성 제고를 위한 연구위원회(가칭)’ 구성의 건과 ‘연세대사유화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의 명칭을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기독교 대책위원회’로 바꿀 것,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의 건, 회원교단(예장 통합과 기장) 청원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다음 실행위에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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