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전국 목사장로기도회’ 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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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전국 목사장로기도회’ 따로 열린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3.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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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정준모 총회장 자숙 거부로 ‘비상기도회’ 개최키로

총회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예장 합동총회(총회장:정준모 목사)의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정 총회장과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간의 ‘합의안’ 결렬로 결국 따로 드려지게 됐다.

지난 21일 총회 임원회는 유성관광호텔에서 임원회를 열고,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충현교회(김성관 목사)에서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지난 27일 대전 대동교회(김양흡 목사)에서 임원 및 자문위원 비상회의를 갖고, 정 총회장이 근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오는 5월 ‘총회 정상화를 위한 전국 목사장로 비상기도회’(가칭)를 통해 총회 개혁의 열기를 9월 가을총회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대위는 지난달 19일 전국 교회 800여 명의 총대들 앞에서 사과하며 자진 근신을 약속한 정 총회장이 총회 임원회에서 계속 사회를 보는 것은 총대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비대위와의 법적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상 정 총회장의 행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총회 일정과는 별개로 교단 개혁을 위한 ‘전국 목사장로 비상기도회’를 갖기로 최종 결정했다.

비대위 자문위원들은 “정 총회장이 합의안대로 근신하겠다고 해서 화합 차원의 목사장로기도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합의가 결렬된 이상 총회장이 주도하는 목사장로기도회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 교단 개혁을 열망하는 목사와 장로들이 따로 모여 기도하자”고 피력했다.

결국 비대위는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비대위 주최로 전국 규모의 비상기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총회 분열을 꾀한다는 오해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총회 일정과 같은 기간에 기도회를 열지 않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비대위 임원들에게 일임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비대위는 98회 총회까지 교단 개혁의 열망을 이어가기 위해 4월 노회가 끝난 뒤 신임 노회장들과의 연석회의를 갖고, 비대위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봄 노회에서 교단 개혁과 관련된 헌의안을 상정하고, 5월 비상기도회를 통해 힘을 모아 총회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교단지 ‘기독신문’에 정 총회장의 행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으며, 97회 정기총회 이후의 교단 내 상황을 정리한 비대위 소식지도 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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