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반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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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반쪽 발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3.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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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경색으로 북측 회신 못받아

남북 관계 대치 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부활절마다 발표하던 남북공동기도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2월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 앞으로 올 부활절에 발표할 기도문 초안을 발송했지만 답신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오는 31일 새문안교회에서 드려지는 한국교회부활절 연합예배에서는 한국교회가 제안한 공동기도문이 북한교회의 동의없이 낭독될 예정이다.

교회협 관계자는 "계속된 긴장과 군사훈련 등 남북관계 대립의 여파가 교회 간 교류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교회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북한교회 지도자들을 만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 만남도 없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유도 있지만 강영섭 위원장 사후 조그련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은 지난 1996년 광장예배가 장충체육관으로 옮겨질 당시 처음 발표됐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갈라진 민족이 하나되고 분단의 상처가 치유되게 해달라는 기도문을 해마다 발표해왔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교회 동의없이 남한교회가 단독으로 기도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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