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비대위, “정 총회장 근신합의안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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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비대위, “정 총회장 근신합의안 이행하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3.21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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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전에서 전국 노회장 연석회의 개최

예장합동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서창수 목사, 이하 비대위)가 정준모 총회장을 향해 자진 근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합의안을 적극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대전동문교회에서 ‘전국 노회장 연석회의’를 개최한 비대위는 최근 증경 총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 측이 일방적으로 합의문을 변경했다”며 근신 합의안 무효를 선언한 정준모 총회장의 행보와 관련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정준모 총회장은 지난 15일 증경 총회장들로 구성된 ‘총회사태수습을위한11인특별위원회’(위원장:김동권 목사) 모임에 참석해 비대위 측 임원들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자진 근신과 관련된 합의문 변경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비대위를 상대로 합의문 변경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 총회장은 비대위가 지난달 19일에 개최한 이른바 ‘속회총회’에 대해 무효 확인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전국 노회장 연석회의에서 비대위 행정부위원장 사일환 목사는 “정 총회장이 공개한 녹음파일의 뒷부분이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즉, 정 총회장은 당시 비대위 측 6명의 임원들과 통화하면서 ‘내가 누군가? (속회총회)에서 결정 되는대로 따르겠다’는 말을 했지만 공개한 녹취록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비대위 측은 정 총회장과 통화했던 녹음파일이 없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기엔 힘든 상황이다.

사 목사는 “당시 스피커폰으로 해놨기 때문에 자리에 참석한 6명이 정 총회장의 말을 다 들었다”며 “비대위 임원들은 ‘이 정도면 되지 않겠냐’는 공감대를 느꼈기 때문에 정 총회장과의 통화를 마치고 속회총회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속회총회에서 비대위 측은 정 총회장과 사전에 합의했던 합의문 내용 중 △5월 목사장로기도회까지 근신하겠다는 것을 7월로 수정 △근신 기간 중 증경총회장들에게 사회권을 위임하겠다는 것을 부총회장으로 변경 등 몇 가지 수정된 합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서창수 위원장은 “비대위는 ‘속회총회’라는 큰 강을 건넜다”며 “비대위 출범 정신과 목표가 총회 정상화인만큼 정 총회장은 지난달 19일 전국의 총대들 앞에서 사과한대로 자진근신하고, 비대위와의 합의 정신에 따라 총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 위원장은 “현재 정 총회장을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고소와 고발로 총회가 더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비대위는 싸움이 아닌 총회 정상화와 화합을 위해 조직됐다. 앞으로 진정한 총회 정상화는 정 총회장과 임원, 그 주변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회장은 총회 문제를 고소고발보다 하나 앞에서 신앙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며 “비대위도 자숙하고, 총회장과 임원들도 사과한다면 오는 5월에 열리는 목사장로기도회에서 총회 정상화와 화합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 위원장은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회가 정상화되지 않고, 악화된다면 앞으로 비대위는 다시 힘을 모아 전국 규모의 기도회를 열고, 총회 개혁을 부르짖으며 98회 총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비대위에서 각 노회에 발송한 헌의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총회 개혁을 위한 헌의안을 총회에 상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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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2013-03-25 23:33:42
지상의 모든 목자들은 시기·질투·분쟁, 고소, 고발에서 떠나 새 천지 사랑의 나라 창조에 함께하여 참 사랑과 빛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