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세계연맹, 베뢰아 가입 연기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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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세계연맹, 베뢰아 가입 연기하기로 결정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3.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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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열린 실행위에서 베뢰아 가입 청원의 건 다뤄

침례교세계연맹(BWA)이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이하 베뢰아)의 회원 가입 청원을 다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진행한 BWA 실행위원회는 베뢰아의 침례교세계연맹 가입 청원의 건을 다루면서 베뢰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교환, 실행위 산하 가입위원회의 연구 보고가 있을 때까지 가입 청원을 잠정적으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베뢰아의 BWA 가입을 적극적으로 저지해왔던 기독교한국침례회 한 관계자는 “BWA 실행위가 베뢰아에 대한 침례교와 한국 교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가입 청원을 연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침례교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와 주요 교단들이 베뢰아의 이단 사상을 구체적으로 연구, 발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침례교단은 지난 총회 결의들을 재확인하는 작업을 통해 베뢰아가 BWA에 가입할 수 없도록 다양한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뢰아는 지난 1991년부터 수차례 BWA 가입을 시도해왔지만 침례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매번 가입이 좌절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칠레에서 개최된 BWA 상임위원회서 베뢰아의 가입청원을 부결시켰지만 이번 실행위에서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침례교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해왔다.

그동안 한국 교회 주요 교단에서 베뢰아를 이단사이비로 결의한 연구서 및 보고서 등을 BWA 측에 보내는 등 베뢰아의 BWA 가입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던 침례교는 이번 BWA 실행위원회에 상임위원인 정승룡 목사와 신철모 목사를 파송했다. 특히 증경총회장이자 BWA 전 부총재를 지낸 한명국 목사도 베뢰아 가입 저지를 위해 자비를 들여 함께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베뢰아의 BWA의 가입에 대해 침례교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BWA 측은 침례교와 한국 교회와 달리 베뢰아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베뢰아의 이단성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한국 교회 상황에서 BWA 측은 베뢰아의 이단성에 대한 최신 연구보고서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침례교 한 관계자는 “베뢰아의 이단성을 다시 새롭게 연구해서 발표하지 않는다면 베뢰아의 BWA 가입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며 “침례교의 이단사이비 연구는 타 교단에 비해 지지부진해 걱정이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각성하지 않는다면 우려했던 베뢰아의 BWA 가입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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