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훈 부총회장, “정 총회장 노래방 의혹 진실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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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훈 부총회장, “정 총회장 노래방 의혹 진실 밝혀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2.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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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기자회견 … “의혹 제기자들과의 합의내용 신뢰할 수 없다” 비판

예장 합동총회 정준모 총회장이 지난해 제97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자신의 노래방 유흥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목사들과 최근 합의한 것과 관련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이 합의 내용을 전혀 신뢰할 수 없다며 교단 차원에서 노래방 유흥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규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은 “지난 2월 8일 정 총회장의 노래방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던 목사들이 정 총회장에게 사과문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교단을 혼란하게 만든 노래방 의혹사건은 당사자들이 합의했다 하더라도 끝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남상훈 장로부총회장
이어 “정 총회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전국 노회장들이 모인 모임에서 노래방 출입 및 도우미 동석 여부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며 “당사자들이 합의한 내용은 도저히 신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금에 와서 사과성명서 한 장으로 수개월 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과 불신이 말끔히 씻어지거나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 총회장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근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9월 12일 정 총회장의 노래방 유흥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허재근, 윤남철 목사는 지난 2월 7일 대구성명교회에서 정 총회장을 만나 ‘사과성명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당시 사과성명서를 통해 “기자회견에서 밝힌 노래주점은 유흥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 청소년들도 출입할 수 있는 ‘노래연습장’이었다”며 “도우미와의 통화내역, 강남소재 룸살롱 유흥, 음주 및 가무, 성매매 제의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정 총회장은 사과문을 받고, 이들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건을 취하하는 등 합의했다.

이에 대해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은 “정 총회장이 노래방 의혹과 관련해 일정 부분 사실임을 자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혹 제기자들이 사과성명서를 건네줬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과성명서에 나온 대로 모든 의혹 제기가 거짓이었다면 합의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반문한 남 장로부총회장은 “합의는 양자가 잘못했을 때, 서로 덕이 되게 처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총회장 개인과 교단, 한국 교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 의혹제기가 악의적인 거짓이었다는데 왜 합의하고, 사과성명서를 전달하고, 고소 취하를 했는지 그 연유가 궁금하고, 사과성명서의 진실도 신뢰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만일 사과성명서대로 정 총회장에 대한 모든 의혹이 거짓이었다면 총회는 이 사건을 묵과해서는 안된다”며 “총회장 개인과 교단과 한국 교회의 명예가 짓밟힌 만큼 의혹사건 당사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 모든 실체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남 장로부총회장은 정준모 총회장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으로 임원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최근 비대위가 임원들의 명의를 사용해 ‘비상총회’(속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임원회가 총회와 무관하다며 임원들의 이름을 임의로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총회장은 임원회의 결의사항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속회총회 소집공고는 반총회적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임원회의에서 임원들은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비대위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거나 속회 소집공고를 반총회적 행위라고 규정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 총회장이 임원회의를 독선적으로 운영하면서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실행위원회 회의에서도 자신과 관련된 문제가 다뤄질 때는 사회권을 부총회장에게 넘겨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회권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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