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전도의 시작은 그리스도인의 ‘삶 속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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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전도의 시작은 그리스도인의 ‘삶 속 변화’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1.1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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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말하는 전도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우리는 새로운 전도 방법에 주목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전도법이 세상에 나와 전도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하지만 성경은 전도에 앞서 가장 중요한 말씀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한다. 그리고 전도의 시작을 기도로 열 것을 조언한다. 진정한 전도의 시작은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사람이 변화되는 모습이라고 전도 전문가는 말한다. <편집자주>

복음 전도에 나서기 전 먼저 기도로 무장해야
서로를 이해할 때 상대의 마음을 품을 수 있어
여러 가지 방법보다 교회의 본질적인 회복 시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들. 그 중에서도 전도는 크리스천의 숙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에게 중요한 사명 중 하나다. 실제로 많은 선교사들이 세계 여러 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커피를 준비해 세상 사람들에게 나서는 선교회 사람들은 여전히 전도에 열심히다. 새해, 많은 크리스천은 올해는 몇 명을 전도할지 고민하며 목표를 정한다.

각 교회 전도부에서는 새해 교회 부흥을 위해 전도 세미나에 참여하고, 전도관련 서적을 읽으며 전도 방법을 논의하기도 한다. 한국 교회의 성도가 점차 줄고 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왔지만, 그래도 교회는 끊임없이 생겨나고, 그 교회 중 부흥을 경험하는 교회는 있기 마련이다. 참 어려운 전도,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을까.

# 성경이 말하는 전도
오형민 목사는 석사논문 ‘성경이 말하는 복음전도 - 신학성경을 중심으로’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함께 복음전도의 중요한 동기는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며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난 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목사는 전도자의 본을 우리에게 가장 잘 보여주는 사람은 사도 바울이라고 말한다.

그는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강건케 하심은 그를 통해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돼 이방인으로 듣게 하기 위해서”라며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두에게 빚을 졌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됐으며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했다”고 말씀(딤후 4:17, 롬 1:14-15, 고전 9:19)을 인용해 말했다.

오 목사는 “이런 모습은 초대교회 평신도들에게도 잘 나타난다”며 “그들도 역시 예수님으로 인해 얻은 새로운 삶에 대한 감동과 진리를 이웃에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성경적인 ‘전도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는 복음전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바로 ‘기도’라고 강조한다. 예수님은 물론이요 바울까지 복음 전파를 위해 성도들에게 기도해주길 부탁했기 때문이다.

복음주의 신학자 제임스 패커 역시 그의 저서 ‘복음전도와 하나님의 주권’을 통해 “복음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전도 대상자를 구원해 주실 것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한다. 전도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해 전도 대상자에게 깨닫는 마음을 열고, 마음을 부드럽게 해 구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빌2:5)는 말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울의 선교 모습을 봤을 때도 그는 여러 사람의 모습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때는 이방인의 입장에서 복음을 전했다. 바울은 외국인들이 새로운 것을 말하고 듣는 것에 시간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범사에 종교심이 많은 입장에서, 에피쿠로스, 스토아 철학자들과 논쟁을 하고 헬라 시인의 말까지 인용하며 그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회개와 복음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 어디로 갈까
서울신학대학교 전도학 하도균 교수는 여러 가지 전도 방법들은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전도 방법은 사람이 변화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하 교수는 “성경에서는 많은 부분들이 예민하고 세세하게 적혀있는 경우가 많은데 전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기독교 역사나 성경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한 사람이 하나님의 권위에 무릎 꿇고 순종되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변화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물고기 배 속에서 회개하고 주님에게 굴복한 요나를 보며 12만 명이 주님께 돌아왔고, 미국의 무디가 개심했을 때 100만 명이, 1858년 미국 부흥운동이 2년간 지속됐을 때 2백만 명이, 1904년 영국 웨일즈의 이반 로버츠가 개심했을 때 5백만 명의 사람이 그리스도의 품으로 돌아온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전도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전도는 사람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사람의 변화는 빨리 이뤄지는 것이 아닌데, 전도가 빨리 이뤄지는 것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우려의 말도 전했다. 그는 또 “세상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면 전도도 세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며 “전도는 세상이 가지지 않은 영원성에 승부를 걸고 그것을 전할 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 때문에 오늘날 예수 십자가의 본질로 돌아가는 운동에 대해서도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성경의 원칙이 회복될 때 교회가 회복되고 교회가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전도의 방법과 성도들 개인까지도 회복될 수 있어 건강한 교회가 세워질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 교수는 찬양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예로 들며 “가사에서는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며 “하나님을 모시고 현대적인 천국을 경험할 때 우리가 천국의 삶을 세상에 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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