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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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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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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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전쟁은 상대를 죽여야 이기고 많이 죽인 자가 영웅이 된다. 경쟁은 상대를 죽이면 안 되고 상대보다 좋은 점과 나은 점이 있어서 이기는 자이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전쟁과 경쟁을 혼돈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대선에서도 양당이 서로 피 흘리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상대를 죽이고 자신이 살려는 전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도 국민이다. 국민을 죽인 자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질 지도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도 전쟁을 많이 치루어 본 백성들이라 조그만 일이 일어나도 큰 난리가 났다고 한다. 난리는 전쟁이다. 옆집아이와 싸워도 온 집안이 난리가 났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전쟁이 났다는 것이다.

영적전쟁은 사단을 물리쳐야하기 때문에 ‘전쟁’이란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전쟁을 한다고 하기보다 경쟁을 하는 것이다. 경쟁은 페어플레이를 하여 이겨야 정정 당당한 승자이지 불법을 하거나 경기 룰을 어기면 승리를 했다 해도 패자가 되는 것이다.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상을 얻지 못한다.

말세의 징조 가운데 하나가 불법을 행하는 것이다. 불법 중에 가장 큰 불법은 상대를 죽이는 것이다. 세상 왕들과 그리스도의 왕 되심은 차이가 있다. 세상의 왕들은 많은 사람을 죽여야 영웅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죽였다. 예수님은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인 후 그 피를 받아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유명해지고, 지도자가 되고, 왕이 되신 분이 아니라, 자신이 죽고 많은 사람을 살리고 왕 중의 왕이 되는 분이다. 어떤 일이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죽이는 일에 능한 사람은 지도자가 되어서도 안 되고 될 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북한은 남한을 불바다로 만든다고 다 죽이겠다고 선전한다. 유물주의는 사람의 영혼을 말하지 않고, 사람도 물질로 본다. 파리를 죽이고 양심의 가책이나 회개는 없다. 사람을 동물로 보고 물질로 보기 때문이다. 이 사상을 가진 사람, 공산주의사상으로 의식화된 사람은 어떤 일을 맡아도 유물사관에 의해 군림하고 물질주의 잣대로 재고, 사람의 고귀한 영혼까지도 물질로 가치를 정한다. 이런 사람은 삶을 전쟁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을 죽이고 승자가 되려고 한다.

성경말씀에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 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10;10) 말씀처럼 사단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뿐이요, 예수께서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케 하기 위해 오셨다고 하였다. 우리는 전쟁의 논리나 생존경쟁의 논리로 살 것이 아니요 생명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레슨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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