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 접경지역 선교사 신변 주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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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한 접경지역 선교사 신변 주의 요청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12.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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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문사한 김창환 선교사 북한에 독살

지난해 중국 단둥에서 의문사한 김창환 선교사의 사망 원인이 북한 공작원들이 사용하는 독극물 때문이라는 사실이 지난 6일 정보당국 문서로 공식 확인됐다. 공식적으로 선교가 불가능한 중국, 특별히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김 선교사는 의문사 후 1차 부검에서 ‘부검 결과 독극물에 의한 피살로 보기 어렵다’고 밝혀졌으나, 국가정보원의 후속 수사로 그의 혈흔에서 북한 공작원들이 요인 암살용으로 사용하는 부교감신경흥분제 ‘브롬화스티그민’이 발견됐다.

한국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은 “이번 사안은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에서도 민감한 문제”라며 “정부는 실질적으로 재외국민들이 해당 국가에서 문제를 삼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개인의 신념과 신앙에 관련된 선교는 국가에서도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이미 해당 지역에서 여러 번의 문제가 일어나 이슈가 된 만큼 현지 선교사들 또한 개인적으로 주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선교사들의 중국 사역 문제가 수면위로 오르는 것은 사회에서 질타를 받을 수 있는 문제”라며 “오히려 이를 끌어내기보다 조용히 그들을 위해 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B지역에서 선교에 나서고 있는 모 선교사는 “중국의 정책이 변할 때마다 선교사들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스스로 몸을 추스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이들의 중보기도”라며 “중국은 물론 세계의 선교사들을 위해 짧은 시간이라도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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