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구원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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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구원선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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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0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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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1912년 4월 대서양에서는 세계 제일의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영국에서 미국의 뉴욕을 향해 항해하고 있었다. 타이타닉호는 호화선으로 길이 268미터 무게 56,328톤의 배였다. 승무원과 승객 2,223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대부분이 부유층 사람들이었다.

항해를 시작한지 나흘이 되던 4월 14일 밤 11시 40분에 대형사고가 났다. 캄캄한 밤을 항해하던 유람선이 큰 빙산에 부딪친 것이다. 바닷물이 배안으로 흘러 들어왔고, 바닷물의 무게 탓에 배는 두 동강이 나기 시작했다.

선장은 급히 서둘러 사고지점으로부터 16킬로미터 지점에 있던 캘리포니아호에 긴급 구호를 요청하였다. 하지만 응답이 없었다. 불꽃을 하늘 높이 쏘아 올렸다. 캘리포니아호 선장은 긴급구조 요청을 알았다. 하지만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 아니 나서지 못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빙산이 무서웠다. 타이타닉호도 두 동강이 난 빙산이라면 캘리포니아호 정도는 박살이 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감히 사고현장으로 갈 수 없게 한 것이다.

그는 마치 어떤 유대인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 성으로 가다가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된 자를 보고도 못 본체 하고 그냥 지나가 버린 제사장과 레위인과 같은 자였다.

다급해진 타이타닉호 선장은 사고지점으로부터 90킬로미터 밖에 있는 카파시아호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하였다. 카파시아호 선장은 구조요청을 받은 즉시 사고현장으로 달렸다. 있는 힘을 다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카파시아호가 사고지점에 도착할 때는 4월 15일 새벽 2시 40분이었다. 3시간이 걸렸다. 칠흑같이 어둡고 얼음물로 차가운 바다에 빠진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였다. 물에 빠진 자들을 건져내었다. 하지만 그 배는 706명 이상을 태울 수 없는 작은 배였다. 나머지 1,517명은 차가운 바다에 빠져 결국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의 교회는 세상이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들과 같다. 배들 중에는 유람선도 있다. 고기잡이배도 있다. 적과 싸우는 군함도 있다. 물에 빠진 자를 건져내는 구조선도 있다.

오늘의 교회는 어떤 배가 되어야 하겠는가? 사악한 원수인 마귀와 싸우고 죄와 싸우는 군함이어야 한다. 큰 교회는 수많은 전투기를 탑재하고 띄우는 항공모함이어야 한다. 모든 교회는 죽어가는 사람들의 영혼을 살리는 안전한 ‘구원선’이어야 한다.

안타까운 일은 십자가 없는 기독교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높아지기 위해 남을 짓밟으니 십자가의 원수다. 유람선도 아니다. 해적이 탄 해적선이다.

우리 한국 교회는 2012년 성탄절을 전속력으로 90킬로미터 달려와서 706명을 구원하는 카파시아호가 되게 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교회부흥을 외쳐왔다. 이제는 교회 본질 회복에 힘써야 한다.

교회 본질 회복이란 오직 예수,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회개, 오직 성령, 오직 전도, 오직 기도, 오직 전도훈련과 섬김의 훈련에 전력하는 것이다.

제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제자는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좋은 열매가 맺히는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해 전도와 양육을 단순 반복 지속해야 한다.

교회가 유람선이 아닌 구원선이 되게 하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 강한 훈련을 받은 병사가 전쟁에서 이긴다. 강한 훈련을 받은 운동선수가 시합에서 이기는 법이다.

자기 비움과 낮아짐과 섬김의 반복 훈련이 예수를 닮은 그리스도인이 되게 한다. 이것이 교회본질 회복운동이며 교회를 구원선이 되게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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