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병원 노사 갈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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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병원 노사 갈등 '일단락'
  • 승인 2002.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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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고신총회는 그동안 골머리를 앓아오던 복음병원 문제를 일단락짓는 한편 분과총회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것이 성과다. 고신총회는 총회가 진행 중이던 지난 24일 고려학원이사회와 노조가 구자영 의료원장을 해임하고 노조를 오픈샵으로 변경하는 등의 사안에 합의, 50여 일 이상 진행되던 파업사태를 풀어 복음병원을 비롯한 정상화의 길을 열었으며, 김해복음병원 매각 또는 합병에 관한 건은 이사회에 일임하도록 했다.

고신총회의 결의 중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분과총회제도의 도입’. 분과총회는 총회를 행정법규·신학교육·전도선교·제정복지·법인분과총회 등 5개 총회로 나누어 전체회의와 5개 분과총회를 조화있게 진행해 넷째날 전체회의에서 안건을 토론없이 가부나 표결로 최종결정을 내리는 방안으로, 한국 교계에 색다른 총회 문화를 심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가 각 교단에 요청한 하나된 연합기구의 구성은 허락, 한국 교회의 하나됨을 바라는 보수권의 바램을 그대로 담았으나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장로교 명칭을 통일하기 위해 ‘한국장로교’라는 명칭의 사용을 청원한 것은 1년 동안 연구하기로 해 신중한 방응을 보였다.

관심을 모았던 총회 임원선거에 대한 제비뽑기 방식의 도입은 교단미래정책연구위원회에 맡겨 1년 동안 연구하고, 자립 불능 및 존폐 여부가 불투명한 농어촌 교회의 구조조정은 해당 노회에 맡겨 처리하도록 했으며, 총대수를 향후 5년 동안 현재 수대로 동결하기로 했다.

총회 유지재단 및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는 65세를 넘지 않는 자로 선출하도록 규칙을 개정했으며 주5일 근무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또한 총회임원과 이사, 각 부서장, 감사 겸임 문제는 총회임원과 각 법인 이사는 겸임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부원의 임기는 1년, 1인 1위원회에 한한다로 못박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성경번역의 청원에 대한 건은 그 필요성은 인정되나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 연구한 후 추후 보고하기로 했으며, 현재 시판되고 있는 여러가지 성경번역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안건은 교회의 자의적인 판단에 맡기기 어려운 사안이므로 교육위원회에서 검토위원을 선정해 번역성경들을 분석해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예배당 안에 십자가를 비롯한 종교 상징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으며, 주일성수와 십일조 문제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의뢰해 다음 총회에서 답변하기로 했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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