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해와 평화선교의 과제 해결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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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와 평화선교의 과제 해결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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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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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홍렬 박사 (부산장신대)

2012년 말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도권 교체의 시기이다. 국내 대선을 비롯해 미국ㆍ중국ㆍ일본의 지도층이 새롭게 등장하는 시기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통일전문가들의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복음주의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학회가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 교회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와 관련 몇 차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의 주장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주>

화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위해 성취되고 교회를 통해 말씀과 성례전 안에서 우리에게 제공되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 갱신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막힌 담을 헐며 유대인과 헬라인, 종이나 자유인, 남자와 여자를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시켜 하나되게 하는 화해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부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교회가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은 한국 교회의 평화통일 운동역사, 사람의 통일과 북한 이탈주민선교, 나눔을 통한 평화통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 교회의 평화 선교 과제로 10가지 사항을 제시한다.

첫째 화해 공동체로서의 교회되기이다. 기억의 공동체, 화해의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한반도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회가 화해 과정에 참여하려면 교회일치가 전제돼야 하고 교회의 일치연합과 복음전파 교회의 교회됨과 교회의 삶과 행동 사이의 신학적 분열을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다.

둘째 치유공동체로서의 교회되기이다. 남과 북이 통일되려면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 특히 한국 전쟁이나 분단 과정에서 겪었던 엄청난 폭력과 그로 말미암은 고난들이 극복되고 양자가 지닌 폭력에 대한 부정적 기억부터 치유돼야 한다.

셋째 희년 운동 평화를 이루는 교회 10년을 제안한다. 한국 교회는 1995년을 희년으로 선포하고 1993년에는 인간띠 잇기 운동도 전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제부터 10년 단위로 평화를 이루는 교회의 기치를 걸고 10년간 지속적으로 평화운동을 펼쳐야 한다.

넷째 6자 회담 관련 교회들과의 평화 기도회를 제안한다.

다섯째 아시아 교회 민간단체와 함께하는 교회의 날을 제안한다. 한반도 6자회담 관련국가의 교회들, 시민사회 단체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논의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섯째 평화교육이 필요하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교인들, 학생들,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를 가르치고 이를 실현할 평화문화를 함양하고 평화의 영성을 길러야 한다.

일곱째 평화의 사도 양성해야 한다. 평화 교육이 보다 광범위한 대상을 향해 평화 문화를 함양하고 평화의 영성을 기른다면 평화의 사도 훈련은 청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평화의 사도를 양육할 수 있다.

여덟째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아홉째 남북의 다양한 코이노이아와 하나님의 경제를 지향해야 한다. 일용할 양식을 기아 속에서 고통당하는 북한 주민과 함께 나누는 일은 평화를 위한 교회의 중요한 사역이다. 열번째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평화전략 개발이다.

10가지 사항을 기준으로 한반도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 교회의 평화 선교 과제는 다시 다섯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평화선교의 과제는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통일에 대한 포괄적 접근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하기 때문이지만 신학적으로는 샬롬이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피조물 등 세 가지 차원을 지니기 때문이다.

둘째 포괄적 접근은 기독교현실주의자들의 제안처럼 구체적인 현실을 고려해 효과적인 방식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완되야 한다.

셋째 WCC의 폭력 극복운동 10년 과정에 나타났던 다양한 평화선교의 사례들과 신학, 그리고 역사적 평화교회들로부터 비폭력 평화운동과 평화신학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

넷째 평화선교는 교회 안과 지역사회에서의 평화교육을 통해 평화문화를 세우고, 평화의 영성을 함양하며, 교인들을 특히 청년과 여성을 평화의 사도로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교회가 화해의 공동체 치유공동체가 될 때 주님의 평화를 거스른 죄를 회개할 때 교회는 평화선교에 참여할 수 있다.

그 이전에 교회는 스스로 폭력이나 불의에 연루되거나 지지했던 잘못을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는 삶을 살 때 세상에서 샬롬을 예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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