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구미 불산 피해주민 위로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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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구미 불산 피해주민 위로에 나서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10.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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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담화문 발표 및 피해주민에게 내복 전달

최근 발생한 구미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 피해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예장 통합총회(총회장:손달익 목사)가 나섰다.

예장 통합총회는 지난 15일 ‘구미 불산 누출 사고에 관한 총회장 담화문’을 발표하는 한편, 18일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를 방문 주민들을 위로하고 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손달익 총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난 9월 27일 구미에서 누출된 ‘불산 가스’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의해 지정된 69개 사고대비물질 중 하나로 물이 닿으면 불산으로 변하고 소량만으로도 인체와 환경에 치명적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최상의 독극물”이라며 “이 사고로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7명의 시민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천 명의 시민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또 정부합동 조사 결과 농작물 212ha와 가축 3천2백여 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산업체의 피해 규모도 2백억여 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손 총회장은 “피해 규모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인도 보팔 지역의 환경재앙을 기억하게 된다”며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유니온 카바이드사 화학공장에서 맹독성 유독가스가 유출되었으나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채 초기 대응이 부실하여 하룻밤 사이에 약 2천명이 사망하고 75만 시민 대부분이 유독가스의 영향을 받아 1984년 이후 현재까지 2만명이 사망하고 12만여 명이 영구장애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장 통합총회는 불산 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였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번 사고에서 불산 가스에 대한 정보를 노동자는 물론 지역 주민과 소방방재청도 제대로 알지 못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4만5천여 종의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정보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관리 및 사고 대응 시스템을 충실히 갖추는 한편, 국가지도자들이 생명 존중철학에 대해 깊이 성찰함으로써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오염된 지역이 온전히 치유되어 생명이 깃드는 터전이 될 때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손 총회장은 “예장 통합총회는 집단 대피생활을 하고 있는 지역주민의 안전과 복리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온 땅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그곳에 함께 하시기를 280여만 교우들과 더불어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회봉사부는 18일 구미시 산동면 일대 봉산리, 임천리 마을 피해주민 35여 명이 대피하고 있는 대피소를 방문해 피해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사회봉사부 관계자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가운데, 불산 누출이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변변한 옷가지도 없이 피신한 피해주민들을 위해 내복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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