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비상식적인 총회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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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비상식적인 총회 반성해야”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10.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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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총회공대위, 지난달 28일 ‘2012 교단총회 참관결과’ 발표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이하 교단총회공대위)가 지난달 28일 명동 청어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2 교단총회 참관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단총회공대위는 “2012 교단총회 참관단은 총 35명으로 구성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ㆍ통합ㆍ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4개 교단의 총회 전 과정을 모니터했다”며 전반적인 참관결과를 보고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총대 구성은 4개 교단 모두 목사와 장로 비율을 절반씩 평등하게 구성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여성 총대의 비율은 통합이 0.9%, 기장은 7.6%에 그쳤고 여성 총대의 발언도 전체 총회기간 중 한두 번에 불과했다. 고신과 합동은 신학적인 이유로 아직까지 여성 안수를 주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개회시 100%에 가까운 참석률을 자랑하던 총회들이 폐회예배시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참석률을 보이는 것’과 ‘소수 총대들이 반복적으로 발언하는 것’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총대들이 각 노회를 대표해서 소속 노회의 의견을 총회에 전하고, 총회의 결정을 노회에 전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볍게 여김으로 총대들 스스로가 총회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특히 회의의 가장 기본적인 재적 확인 여부가 고신과 합동에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또 “소수 총대가 반복 발언하지 못하도록 발언 제한 횟수와 시간 규칙을 엄격히 세우고 총회와 총대들이 규칙에 대해 잘 숙지해서 반복 발언을 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장은 회의를 진행하는 자로서 은연중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지양하고, 총대들이 미리 헌의안과 회의 진행상황을 숙지하고 참여하며, 참관단의 활동을 보장해주는 것 등을 제안했다.

이어 각 교단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도 이뤄졌다. 특히 교단총회공대위는 예장 합동에 대해 “용역을 동원하여 기자 및 참관단의 출입을 차단하고, 총무가 가스총으로 총대들을 위협하는 등 비상식적인 총회로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안수 기각, 아이티 구호금과 납골당 등 재정비리 조사처리에 미온적인 태도, 총회장의 일방적인 회의 관행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꼬집었다.

하지만 총대들이 예년보다 높은 출석률을 보였고 의장이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났지만 많은 총대들이 남아 총회정상화를비상대책위를 조직한 것에서 교단의 개혁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장 통합도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 것과 여성총대 수가 작년에 비해 2배 확대된 것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연금재단 비리 문제를 논의할 때 참관단과 기자들을 나가라고 하는 등 폐쇄적인 회의 운영과 참관단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 등은 문제로 지적됐다.

예장 고신은 총대 수를 줄여 더욱 알찬 총회를 지향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한기총 탈퇴를 1년 유보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교단총회공대위는 “교회세습, 목회자 소득세, 여성, 장애인 등과 관련된 안건이 없었다”며 “더 넓은 의제, 더 넓은 연령층이 논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장에 대해선 총회가 대체적으로 회의진행과 절차에 있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의장의 일방적인 태도 없이 활발한 총대의 참여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여성 총대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여성 총대의 발언을 의무화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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