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사회 기여도 높지만 호감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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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사회 기여도 높지만 호감도는 글쎄…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9.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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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정책협의회 국회의원 대상 설문조사

19대 국회의원들은 기독교가 역사나 사회의 형성에 공헌한 것은 인정하지만 호감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이하 공정협)는 지난 21일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한국기독교공공정책 관련 국회의원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9대 국회의원 300명 중 1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 중 크리스천 국회의원은 70명, 불교 21명, 천주교 29명, 기타종교 2명, 종교 없음 25명, 무응답 16명 등이 참여했다.

여러 가지 조사내용 중 눈에 띄는 것은 ‘기독교가 한국 역사의 발전에 기여한 정도’ 부분. ‘비교적 크게 기여하였다’ 59.3%와 ‘크게 기여하였다’ 14.5%. 총 73.8%가 기독교가 한국 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기여한 정도’ 부분에서는 70.8%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에게 있어 기독교에 대한 호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호감이 높은 종교는 천주교로 58% 이어 불교 56.8%, 기독교 43.2%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사무총장 장헌일 장로는 “한국 기독교의 호감도는 삼대종단 중 가장 낮다”며 “국회의원들도 천주교, 불교와는 친해지려 노력하지만, 근래 문제점과 비리가 난무하는 기독교는 멀리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하나님 앞에 바로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종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없음’ 항목이 24.9%로 가장 높았지만 종교 중에서는 불교가 21.3%로 1위를 차지했다. 기독교는 12.8%, 천주교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불교를 대표종교로 선택한 응답자들 중 대다수는 그 이유에 대해 ‘역사가 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표회장 전용태 변호사는 “한국 교회는 이번 설문의 내용에 있어 긍정적인 부분 보다 부정적 부분에 집중해야한다”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부분에 있어서 자성의 계기로 삼고 뜻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종교평화법’에 대한 주의도 요구됐다. 장헌일 장로는 “종교평화법이라는 이름은 겉보기엔 종교의 평화를 위한 법 같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갔을 때 우리가 이단으로 규정한 종교들과도 함께 가야하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대선주자들이 종교평화법에 대해 긍정적이다”라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전국에 배포돼 대선을 앞두고 성도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하는지 도움을 주는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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