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위해 치유목회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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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 위해 치유목회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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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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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제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아 자살 예방을 위한 우리 사회의 대책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새롭게 갖게 된다. 교회차원에서도 자살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이웃이 없는지 살펴 생명존중과 절망으로부터 소망을 갖게 하는 치유목회에 힘썼으면 한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에 앞서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OECD 헬스 데이터 2012’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2010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33.5명으로 2009년 28.4명보다 5.1명 늘었다. 이는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회원국의 평균치인 12.8명보다 2.6배나 높은 것이다. 한국에 이어 헝가리(23.3명), 일본(21.2명), 슬로베니아(18.6명) 등의 순으로 자살률이 높았으나 한국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은 5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감소했으나 유독 우리나라는 증가세를 보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리나라 남성의 자살률은 2005년 45.1명에서 2010년 49.6명으로, 여성자살률은 18.6명에서 21.4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OECD 회원국 평균치는 남성이 21.6명에서 20.7명으로, 여성이 6.2명에서 5.8명으로 줄어들었다. 자살률이 낮은 나라로는 그리스(3.2명), 멕시코(4.8명), 이탈리아(5.9명) 등의 순이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요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아픔을 겪고 있다. 특히 과도한 학업에 시달리는 청소년층과 실직이나 퇴직 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는 노인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10만 명당 자살자는 81.9명으로 일본(17.9명), 미국(14.5명) 등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도 자살(13%)로, 청소년 10만 명당 1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학업스트레스가 심한 청소년들의 자살예방을 위해 생명존중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자살은 공동체의 책임’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회는 자살예방을 위해 치유목회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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