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전문 양성 ‘선교청대학’ 폐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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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전문 양성 ‘선교청대학’ 폐쇄 명령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2.09.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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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행정소송 및 기독사학 탄압 강력 대처

제3세계 타 문화권 선교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한국 교회 최초로 설립된 선교청대학교(이사장:박양숙, 구 성민대학교)가 교과부의 일방적 폐쇄 방침에 따라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법에 호소하는 한편 한국 교회 차원에서는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는 기독사학을 탄압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과부는 총 6차례의 감사와 1차례 검찰 압수수색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지난달 31일 폐쇄 방침을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선교청대학교는 “교과부의 학교 폐쇄 명령 및 학교법인 대정학원 해산 명령을 한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교과부는 감사 결과에 따른 총 33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시정할 것을 학교측에 요청 했으나 이행하지 안했다고 폐쇄명령을 내렸으며, 학교법인측은 “교과부가 지적한 내용 모두에 대해 시정하고 관련 자료들을 보냈음에도 교과부는 이러한 것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학교 폐쇄라는 방침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설립 목적에 따라 선교전문가들을 양성해 온 선교청대학교는 “1997년 7월 관할청으로 부터 대정학원 설립인가를 거쳐 2002년 11월 6일 대학 설립허가를 받아 2003년 개교하여 적법절차에 따라 대학을 운영하여 왔다”면서 “고등교육법 제62조 제2항에서 정한 학교 폐쇄 사유에 해당하지 않음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선교청대학교는 그간 한국 교회 선교사 전문 교육 대학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3세계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특히 등록금을 대폭 인하하여 2012년 2월 공시에서 밝힌바와 같이 187개 대학 중 두 번째로 등록금 인하율이 높은 대학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제적으로 선교청대학교의 국내학생 등록금은 일반 대학의 3분의 1수준인 210만원 이며, 외국 학생들의 경우 105만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기숙사의 경우 6개월에 10만 원 정도를 받을 정도로 학생 복지를 위해 앞장서며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국내 제일 작은 소규모 종합대학으로 정원이 120명이며, 선교학과, 사회복지학과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 문제가 된 시간제등록생과 관련 지난 5월 16일 학교 교무회의를 통해 총 38,359명에 대한 취득학점을 전부 취소했으며, 시간제등록생 회계처리 부분의 경우 학교 자체에서 ‘시간제 진상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실시했다.

특별위에 조사 보고에 따르면 “시간제 학생을 입학시킨 일이 없고 관련 교육을 실시한 일도 없다”면서 “특정 개인과 업체가 본교의 명의를 도용 몰래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수강료 51억 7천여 만원은 학교에서 수령 한바 없어 세입조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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