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새교회, 창립예배 취소 후 ‘전교인 캠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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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새교회, 창립예배 취소 후 ‘전교인 캠프’ 실시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2.08.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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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목회자들 전 목사 참회 촉구하는 ‘공동 권고문’ 발표

▲ 전병욱 목사의 목회복귀를 반대하는 목회자들이 오는 18일 전 목사가 개척한 홍대새교회 앞에서 '전병욱 목사 책 반대행사'를 진행하며, 전 목사의 참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전병욱 목사가 개척한 홍대새교회 ‘창립예배’가 전격 취소됐다. 홍대새교회는 창립예배 대신 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용산가족휴양소에서 ‘전교인 캠프’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병욱 목사의 홍대새교회 개척과 관련 목회 복귀 반대를 외치고 있는 일부 목회자들이 전 목사 사건과 관련 ‘목회자의 참회 공동 권고문’을 발표하며, 한국 교회의 자정적 개혁과 대안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을 촉구했다.

강경민, 구교형, 김동춘, 김형국, 김형원, 박득훈, 방인성, 오세택, 이문식, 이진오, 정성규, 황영익 목사 등 16인은 지난 15일 발표한 권고문을 통해 “하나님과 모든 그리스도인, 국민들께 깊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전 목사 사건은 우리 목회자들을 책망하시는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목회자 한 사람을 비판하기 이전에 먼저 목회자들의 죄악과 소명 상실과 윤리부재를 참회하며 깊이 뉘우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목사가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진정한 참회를 하기는커녕, 홍대새교회를 개척함으로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모욕하는 일에 대해 심히 분노한다”며 “사회적 상식과 도덕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몰염치한 목회복귀와 개척 강행에 한국 교회 목회자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 목사는 스스로 돌이켜 바로 서야 한다”며 “모든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온전한 회개와 자숙의 기간을 갖고, 한국 교회를 영적, 도덕적으로 추락시키는 설교와 일체의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를 강권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예장합동 총회와 평양노회를 향해서도 “성경의 치리원칙과 장로교 헌법의 규정에 따라 전병욱 목사를 재판 건으로 치리해 엄중히 면직조치를 하기를 요청한다”며 “개척을 사실상 용인하거나 면죄부를 주는 일체의 정치적 시도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들은 전병욱 목사의 목회 복귀 반대 및 참회를 촉구하는 목회자 서명운동을 홈페이지(http://bit.ly/Pg3vNO)를 통해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자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이에 앞서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라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진오 목사를 비롯해 일부 목회자들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홍대새교회 앞에서 ‘전병욱 목사 책 반납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진오 목사는 “이번 행사는 전 목사가 10여 년간 다수의 여성을 성추행하면서 목회를 하고, 신앙서적을 쓴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자신이 쓴 글들을 보고 진정으로 회개하고, 그가 속한 평양노회가 정당한 권징과 치리를 하기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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