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는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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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는 예수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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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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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하 교수의 이야기 교회사- (2)

                                          그리스도교의 생성

▲ 백석대 역사신학
그리스도교의 생성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민족의 회복을 의미하였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들을 하나님 나라의 선포를 위하여 파송하시면서, 이방인들에게 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마 10:6).

성경의 다른 곳에서 가나안 여인에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마 15:24)라고 하여 예수께서 오심이 철저하게 상실된 이스라엘을 회복하고자 하심이었음을 보인다.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랐던 무리들은 예수님의 오심이 이방인의 지배에서 이스라엘의 회복(행 1:6)에 있었고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사실 이스라엘은 열지파가 기원전 8세기 초 앗시리아에 멸망당하면서 포로로 붙잡혀 갔거나 일부는 이집트로 이주해 갔다. 또한 기원전 6세기 말 유다지파가 바벨론에 포로 되어 가면서 이스라엘 지파의 구성이 상실되었다.

그 이후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서의 70년 동안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되었지만 12지파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예수님 당시에도 열두지파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았다.

바벨론 포로귀환 후에도 근동아시아 지역은 평화가 이루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열강의 소용돌이는 팔레스타인을 여러 차례 전쟁터로 만들었다.

기원전 332년경부터 알렉산더 대왕에 의하여 시작된 팔레스타인 지역의 지배는 오래도록 팔레스타인 지역이 헬라화되는 기회로 나타났다. 기원전 160년경에는 유다의 독립을 위한 마카베오 전쟁이 있었다.
그리고 기원전 63년에는 로마의 장군 폼페이우스가 팔레스타인을 침략하여 예루살렘을 점령하였다.

역사적으로 헬라제국이 망하고 로마제국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하여 로마제국이 안정되어가는 상황에서 예수께서 나셨다는 사실은 시기적으로 그리스도교가 통일된 제국 안에서 안정되게 형성되어 확장되고, 제국교회로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선택하여 제자를 삼은 것에서 상실된 이스라엘의 회복을 본다. 열두 제자들을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지파를 심판할 자들”이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마 19:28). 그리고 열두 제자들은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의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열두지파를 다스리게” 하려고 택하셨다고 강조한다(눅 22:30).

육신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그리스도가 나셨다(롬 9:5) 그러나 육신으로 이스라엘에게 난 자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여야 함을 강조한다(롬 9:6). 그리고 성경은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 3:29)고 증거하고 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갈 3:26)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아브라함의 참된 영적 후손이 된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의 태에서 나왔다. 실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시야 사상의 발전과 그리스도교의 생성 관계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학자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시야 신앙이 분명해진 것이 마카베오 시기라고 말한다. 처절하게 몰락하여 앞으로 회복하게 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메시야 신앙은 하나님의 최고의 언약이었다. 그들은 메시야의 도래를 다윗왕국의 회복의 시기로 보았다. 그래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무리들이 메시야로써 그를 맞아들였던 것이다(마 21:8-9).

그러나 역사 안에서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의 메시야에 대한 이해가 점차 차이를 보이게 되면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구별을 보이게 되었다. 요한복음에서는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고 설명하고 있다(요 1:41; 4:25).

실제로 기원 후 70년 유대전쟁으로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기원후 131년부터 135년까지 있었던 민중봉기를 경험하면서 유대인들은 민중봉기를 이끌었던 바르코흐바를 다시 유대백성들의 메시야로 주장함으로써 유대인들 중에 예수를 메시야로 신앙하는 이들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는 유대인들의 메시야가 아니라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자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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