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전교육 풍토조성 큰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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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전교육 풍토조성 큰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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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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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 회의를 느껴 정년을 채우지 않고 학교를 떠나겠다는 명예퇴직신청 교사가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교권의 ‘위기’를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 명퇴는 해마다 2월과 8월 두 차례 있고, 재직기간 20년 이상에 정년이 1년 이상 남았으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8월 말에 명예퇴직을 하겠다고 신청한 교사가 769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592명보다 30%가 늘었다고 한다.

8월말 기준으로 2009년 259명, 2010년 494명, 2011년 592명 등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교사들이 학교를 등지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교권붕괴’인 만큼 교권확립을 위한 근본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학생이 교사를 희롱하고 폭행하는 일이 다반사가 돼버린 교권의 현실이 서울지역에만 해당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명퇴교사의 증가추세도 전국적 현상이라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5월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사 3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려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명퇴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94.9%가 ‘교육환경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내세웠으며 이들 중 70.7%는 ‘교육환경변화’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학생인권조례추진 등으로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교권이 추락한 것’이라는 식으로 지적했다고 한다.

교육환경이 점점 더 무질서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빠진 교사들의 좌절감이 명퇴증가로 나타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국 교사의 연봉은 OECD 최상위 수준이고 수업부담은 OECD 평균보다 적어 근무여건도 나쁜 편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여건에서 학교를 떠나겠다는 교사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교회도 오늘의 교육 현장을 방관만 해선 안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교회는 신앙심 깊은 교사 육성과 지원운동을 벌여나갔으면 한다. 방학기간동안 기독교사와 교회 청소년 그리고 목회자들이 어떻게 건전한 학교교육 풍토 조성에 기여할 것인가 방안을 함께 모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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