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뜻을 세우고 ‘선교훈련’으로 사역을 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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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뜻을 세우고 ‘선교훈련’으로 사역을 무장하라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6.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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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단체 훈련프로그램 특징과 비전

▲ 프론티어스 코리아의 선교훈련 프로그램 '인카운터 이슬람'. 각 선교단체마다 지역과 대상을 특화시켜 훈련을 진행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말씀을 따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계 각지로 떠나는 사람들을 우리는 선교사라고 부른다. 다양성이 중요시되는 것이 바로 선교요, 선교사의 길이다. 가게 되는 지역이 다르고 사역하는 방향도 하는 일들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선교단체와 그들의 훈련 방법을 알아본다.

제자훈련 사역 ‘예수전도단’
1973년 예수전도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예수전도단은 1980년 국제YWAM과 1980년 연합했다. 모든 세대들을 일으켜 열방에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며, 파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예수전도단은 인도, 중국, 태국을 중점적으로 사역하고 있으며 최우선 종교권은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이다. 훈련사역, 제자훈련이 대표적이지만 교회개척이나 전문인 사역 등 사역의 범위가 넓은 편이다.선교사가 되는데 있어 학력 기준은 없으며, 영어능력이나 신학대학원 졸업도 요구하지 않는다. 2년 미만의 단기선교사 제도가 있으며 예수 제자훈련학교(DTS)와 미션 퍼스펙티브를 수료해야 한다. 예수제자훈련학교와 퍼스펙티브 훈련은 모두 12주의 일정으로 구성된다.

이슬람을 품은 ‘프론티어스 코리아’
그렉 리빙스턴 선교사와 밥 죠그렌에 의해 1982년 설립된 프론티어스는 ‘무슬림 미전도 종족에게 교회를’이라는 비전으로 시작한 단체다. 말 그대로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선교단체. 프론티어스 코리아는 마크오츠라는 한 영국인의 지원으로 2004년 시작됐다. 은혜중심, 현장 중심 관리, 준 자율적인 팀들, 코칭과 책무에 관한 추구, 교회개척, 무슬림 가운데 등 프론티어스만의 타협할 수 없는 6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역할 지역과 종족을 정하고, 두 가지의 훈련을 받으면 된다. 두 가지의 훈련은 먼저 이슬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추구하는 ‘인카운터이슬람’과 선교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는 ‘레이몬드선교사훈련(RLCTS)’이다. 두 훈련은 모두 12주의 일정으로 함께 받을 수도 있다.

전 세계에 성경을 ‘성경번역선교회’
1934년 전 세계 모든 언어로 성경을 번역한다는 비전 아래 세워진 세계성경번역선교회(WBT)의 비전에 공감한 한국 사역자들이 1985년 WBT의 한국 지부로 성경번역선교회(GBT)를 설립했다. 자기말로 된 복음이 없는 종족을 찾아 그들의 말로 복음을 전하는 GBT의 선교 대상은 대부분 미전도 종족이다. 그중에서도 성경이 없는 이들에게 성경번역과 관련된 각종 지원 사역을 감당하고 있어 전문성을 지닌 단체라고 볼 수 있다.때문에 선교사가 되는 과정은 조금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GBT에서 운영하는 선교학교 훈련(10주 과정)이나 퍼스펙티브, GMTC 등을 받아야한다. 영어는 외국인 동역자들과 의사소통 할 정도는 되어야 하며, 대학교 수준 공부를 할 수 있는 토플 550점 이상을 요구한다. 2년 미만의 단기 사역자도 사명감 확인과 후원교회가 필수적이며 캠프 위클리프(3주간 합숙훈련) 수료를 권장한다.

전략선교 위한 ‘한국선교연구원’
한국선교연구원은 사단법인 한국해외선교회의 연구기관으로 선교지에 대한 정보 수집, 효과적인 선교전략 연구, 국내외 선교운동의 동향과 이슈를 분석하는 등 연구 개발부서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사역 목적은 △선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과 전략적 교육으로 한국 교회의 선교단체와 선교사역자를 돕는다 △한국 교회가 효과적으로 선교에 참여하도록 동원, 교육, 지원한다 △선교전략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 선교운동을 전략화 하는데 이바지한다 등이다. 훈련사역으로 두 가지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는 ATOM(12주 과정)으로 선교에 대해 기본적 훈련을 받고 싶지만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으로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선교사나 지망생을 위한 인터넷 훈련과정이다. 이 훈련을 마치면 캠프여호수아(선교지 정탐 및 리서치 훈련)을 통해 선교지의 세계관을 분석하고 타문화 연구 방법과 리서치 방법 등에 대해 교육받는다. 캠프 여호수아는 매년 장소가 변경되며 올해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발트 3국에서 1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선교 훈련의 정석 ‘한국선교훈련원’
1986년 설립된 한국선교훈련원은 초교파적 선교훈련전문기관으로 선교사 훈련을 목적으로 한다. 장기훈련으로 상반기(22주 과정)와 단기훈련 하반기(16주 과정)로 나눠 교육을 진행하고 선교학 기초분야에서 시작해 타문화사역분야, 선교사의 삶, 영성 훈련, 공동체 훈련 등을 배우게 된다. 훈련원에 입주해 교육받는 만큼 팀 사역이나 공동체 훈련에 있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굶주림 없는 세상 ‘기아대책’
“지구촌 굶주린 이웃의 가장 가까운 곳으로 사람을 보냅니다.”래리 위드 박사에 의해 1971년 설립된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은 한국 외 세계 10개국에서 지구촌 기아현황을 알리고 굶주린 이들의 생존과 자립을 돕는 단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업들로는 해외사업, 국내사업, 북한사업, 긴급구호, 빈곤퇴치사업, 의료지원 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기아대책의 기아봉사단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체 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자체 훈련은 1,2단계로 나눠 이뤄지며 1단계는 3박 4일 일정으로, 2단계는 4주간의 일정 아래 교육을 받고 파송된다.

국내 선교단체는 2010년 기준 96개 교단과 229개 선교단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선교단체들 중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도 대다수. 또, 각 선교단체 나름대로 지역적, 종교적, 사역적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 관심 있는 분야의 선교단체에서 훈련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선교단체들은 선교사가 되는 조건에 ‘신학’을 넣지 않았다. 그보다 기본적인 복음을 전할 수 있을 만큼의 믿음과 확신을 요구하는 단체들이 대다수였다.

선교한국은 ‘선교단체 로드맵’이라는 소책자를 통해 “지식이 많으면 판단하게 되고, 행동을 둔하게 만든다”며 “준비라는 명분으로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말고 선교훈련을 많이 받기보다 기본적 훈련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선교는 행동”이라며 “선교사가 되고 싶다면 구체적 행동을 계획하고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선교한국 한철호 선교사는 “기도를 통한 헌신과 구체적 선교 전략은 선교의 가장 기본”이라며 “도전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는 열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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