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변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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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변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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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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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

우리는 원칙보다 변칙이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원칙은 근본이 되는 법칙을 말하고, 변칙은 원칙에서 벗어난 변질된 법칙을 말한다. 이는 율법이나 세상 법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양심에 원칙이 부재하면 변칙이의 가치관이 모든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어떤 아내는 남편이 들어있는 보험금을 타기위해 남편을 6년 전에 살해했다. 완전범죄 한줄 알았으나, 6년 후에야 그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 서로 사랑하라는 부부도의 원칙을 떠나면 물질만능주의의 변칙이 작동하여 결국 상대를 살인으로까지 몰아가게 되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L의원은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가 원칙이 흔들리면 자신의 위기를 모면하기위해 변칙을 쓰는 것이다. 자신이 마치 이념의 투사나 되는 것처럼 자신의 잘못을 희석 시키기위해 국가까지 물고 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종북이 아니라 종미라 하며 국가관과 애국심의 원칙이 없어지면 변칙을 쓰는 것이다. 의사들도 히포크라테스의 진료원칙을 떠나면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진료를 하지 않겠다고 얼음장을 놓는다.

만약 목회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하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 않겠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절대 그럴 리는 없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려야 한다는 대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답에 보면 “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영원히 즐거워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원칙을 떠나면 비록 예배는 드린다 해도 원칙을 떠나 변칙을 쓸 수 있다.

창세기 6장2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 지라”라고 되어 있다. 자기들이 보기 좋은 대로 행하기 시작함으로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되고, 그때부터 악신이 그들을 지배하게 되었다. 악령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역사하고, 성경은 순종의 자녀들에게 역사한다.(엡2:2) 사울이라는 왕도 하나님말씀을 지켜야 하는 원칙을 떠나 변칙을 씀으로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백성을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로 정치하기 않고 적은 질투심 때문에 다윗을 죽이는 데만 일생을 허비하다가 자결하고 말았다.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이유중 하나는 말씀의 원칙을 떠나고 말씀을 버렸기 때문이다. 성경은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실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질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15:23)라고 전하고 있다.

말씀대로 살아야 할 원칙을 떠나면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변칙을 살게 되고, 변칙을 쓰는 자는 하나님께서는 쓰지 않으신다. 병에 걸려도 정상 치료를 받지 않고, 극약을 쓰면 일시적 효과는 있으나 다음약이 듣지 않고 결국 다른 기관에 합병증을 가져와 사망하고 마는 것이다. 임기웅변적 정치원칙에서 떠난 변칙의 인생관, 말씀의 원칙을 떠난 변칙적 은사중심의 목회, 중심을 잃은 신앙생활 모두 하나님이 경계하신 계명이다. 성경은 말세에 “불법이 성함으로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12)고 예언했고,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딤후 2:5)라고 했다. 일순간의 효과를 위해 변칙을 쓰는 것보다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원칙을 써야 한다. 변칙이 원칙을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원칙이 변칙을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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