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위해 깨어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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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위해 깨어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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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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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비극 6.25전쟁이 일어난 지 62주년을 맞는다. 이렇게 긴 세월이 흘렀건만 휴전선은 아직도 우리조국의 허리를 남과 북으로 갈라놓아 양쪽은 이상과 목적을 달리하는 체제로 점점 더 굳어져가고 있으니 참담하고 슬프기 그지없다.

6.25 발발 62주년을 계기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새기고 북에 두고 온 가족과 감시, 억압,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동포, 그리고 전쟁터에서 피 흘린 수많은 젊은이들과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호국안보관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요즘 더욱 격화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비방과 위협, 사회 일각의 소위 ‘종북’ 발언, 간첩 적발 등과 함께 청소년들의 안보의식이 매우 해이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들은 우리 보두의 안보관을 새롭게 다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 각족 여론조사에서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안보불감증이 심각하게 나타났다는 분석들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6.25 발발 연도를 묻는 질문에서 58.7%가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6.25를 북한이 일으켰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청소년이 36%에 달했다고 한다.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위협을 느낀다고 대답한 청소년이 55.8%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64.2%가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같은 실태는 2년 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청소년 안전ㆍ안보의식 실태조사’와 천안함 사태 후 6월 초 모 대학교 연구팀의 ‘국가안보의식’ 조사 분석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더욱이 안보를 가장 위협하는 나라로 학생들이 미국을 지목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일본 다음 3위로 밀려있는 등 청소년의 안보의식 해이는 우리사회 전반의 안보 불감증을 반영하는 지표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반미감정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현실은 결코 간과해선 안될 문제라고 본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분단 상황은 ‘휴전중’일 뿐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새삼 인식해야 할 것이다. 즉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 등은 그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어선 안 된다는 말이다. 북한은 핵 실험과 미사일로 위협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데 우리의 안보 의식은 점점 더 실종되어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사실 청년들의 안보의식 해이도 문제지만, 기성세대, 특히 일부 지도층의 언행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현실은 더욱 개탄스럽다.

이제 우리는 6.25전쟁의 비극과 고통의 교훈을 후손에게 가르쳐 유비무환의 호국정신을 길러주어야 하며 그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안보의식과 정신 무장을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우리나라를 지켜준 6.25참전 국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는 이 같은 현실에서 전방을 지키는 군장병들이 확고한 안보의식을 가지고 나라를 지키도록 기도와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최근 사회 일각에서 군부대와 ‘1사 1병영’ 협약을 맺고 안보교육과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도 군목들과 협력해 ‘1교회 1부대’ 결연운동을 지속적인 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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