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ㆍ절제된 단기선교 기대한다
상태바
안전ㆍ절제된 단기선교 기대한다
  • 운영자
  • 승인 2012.06.2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한국 교회는 단기선교(비전트립) 준비에 한창이다. 단기선교를 떠나려는 교회들은 청년ㆍ대학부를 중심으로 이미 자체훈련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단기선교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참가자들은 이 기회를 통해 세계선교의 비전을 키우게 되고 교회들은 이들을 지원하면서 활력을 얻게 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단기선교는 전문선교단체의 선교전략으로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보편화됐고, 2007년 ‘아프카니스탄 피랍사건’을 겪으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에도 선교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와 체계적인 훈련 부족, 물량주의선 선교로 인한 역기능, 전문성 부족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단기선교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세계선교의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다수의 교회와 선교단체가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은 대학ㆍ청년부는 물론 중ㆍ고등부와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그 참여의 폭이 넓어져 이같은 참여폭과 단기선교를 실시하는 교회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기선교를 시행함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선교전문가들은 첫째, 선교지로 출발하기 전 철저한 ‘안전주의’외에도 선교현지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선교훈련을 주문한다. 선교지의 문화, 역사, 사회정황, 언어, 종교 등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현지에 가장 필요한 사역을 우선순위로 시행할 때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맞춤형 사역은 최적의 인원구성과 명확한 역할분담으로 불필요한 인적ㆍ물적 자원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둘째, 사역계획서, 위기관리, 비상연락망 등의 행정적인 준비와 함께 기도와 말씀묵상, 영성훈련 준비도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셋째, 매번 선교지를 바꾸게 되면 선교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즉 단기선교가 현지 교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선교사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 지역의 선교지를 선택하면 그 곳으로 계속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그것이다. 때로는 현지교회가 기대하는 것과 단기선교 팀이 바라는 기대치가 다를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기대치에 도달하기위해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넷째, 선교전문성을 가진 지도자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문성 부족은 교회가 단기선교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는데 한계에 부딪히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해외선교를 연구하고 사역해온 선교단체에 가담하여 그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교회의 경우, 해마다 단기선교 참가자가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역의 전문성이 집적되지 않는 단점을 전문 선교단체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단기선교 실시 후 후속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 다음 사역으로 이어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금년 단기선교가 사고 없이 절제된 모습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한국 교회가 선교의 지경을 넓혀 활력을 되찾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