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관도 하나님의 공동체, 재정공공성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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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관도 하나님의 공동체, 재정공공성 갖춰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06.14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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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재정건강성운동 14일 청어람에서 연합기관 재정운용 토론회 개최

연합기관의 재정운용에 ‘공공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이 지난 14일 오후 2시 명동 청어람에서 개최한 기독교 연합기관 재정운용의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연합기관도 사실상 헌금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연합기관이 공익을 목적으로한 비영리기관이라는 점에서 재정운용의 공적 책임이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연합기관의 결산내역을 점검한 내용도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cts 기독교 tv와 국민일보 이외에 한기총의 재정보고가 사례로 다뤄졌다. 주식회사의 경우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외부감사보고서를 활용했고, 한기총은 총회보고서를 통해 점검했지만 나머지 연합기관들은 재정 결산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연합기관이 결산서를 제공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결산 내역을 검토한 최호윤 회계사는 “연합기관들이 재정공개에 부정적인 답변을 보낸 것으로 보다 공공성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반 비영리 법인도 공개하는 재정에 대해 교회 기관이 꺼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최 회계사는 또 “기독교 연합기관이 한국 교회의 기도와 물질을 기초로 세워졌다는 것을 인식하고 교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의 감시 강화도 과제로 떠올랐다.

최 회계사는 “성도들이 후원만 할 것이 아니라 감시자의 책임도 함께 감당해야 한다”며 “연합기관도 하나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목적에 적합한 재정운용과 수익의 사회환원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합기관의 재정 투명성을 위해 ‘인적쇄신’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연합기관에 이사를 파송하는 교단들의 관리감독 강화도 과제로 지적됐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오늘 연합기관의 재정투명성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하나님의 기관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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