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인성교육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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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인성교육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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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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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또 다시 크게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폭력ㆍ자살 등 일탈행위가 날이 갈수록 다양화, 흉포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부모가 자신의 양육문제로 말다툼을 벌이자 홧김에 교실에 불을 질렀다는 뉴스는 우리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또 얼마 전 대구에선 고등학교 1학년생이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숨진 사건이 또 일어나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학생은 숨지기 전  “2년째 맞고 산다. 더 이상 못 견디겠다. 미치겠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폭력 등 청소년 일탈행위의 배경을 파고 들어가면 얼마나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이 부실한가를 발견하게 된다. 사람의 됨됨이를 가르치는 인성 교육이 모든 교육의 바탕이자 중심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학교와 사회교육의 현주소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초ㆍ중ㆍ고 교육과정 캠페인을 대놓고 2학기에 시행한다는 일정아래 여론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급 학교의 교육목표에 ‘바른 인성의 함양’과 ‘배려하는 마음’을 보강한 것이다.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어느 중학교는 언어폭력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 내용을 교육과정에 통째로 추가했다. 예체능 과목을 집중 이수제에서 제외시킨 것도 기대를 갖게 한다. 학기당 이수과목을 8개 이내로 편성하되 체육과 음악 미술 등 예술 과목은 여기서 제외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한 것이다. 예체능 활동이 청소년기의 왕성한 신체활동 욕구를 해소하고 건전한 또래문화를 형성해 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교육 현장에서의 실천이다. 따라서 이번 개편안을 계기로 학교가 인성교육의 마지막 보루라는 인식 아래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 인간의 성격 형성은 가정, 학교, 사회의 공동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가 인성교육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교회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으로 청소년들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인성교육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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