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후 움직이는 일본교회 "한국이 적극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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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후 움직이는 일본교회 "한국이 적극 지원해야"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6.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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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일본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 지난 7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온누리교회 CGNTV 스튜디오에서 일본선교포럼을 열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에 대한 선교의 바람이 다시 한 번 불고 있다.

지난 7일 온누리교회CGNTV 스튜디오에서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주관으로 일본선교포럼이 열렸다. 지난 1년여 동안 일본 선교에 열정을 가진 선교사들이 모여 일본선교네트워크(일선넷)도 조직했다.

일선넷의 섬김이들로 알타이선교회 대표 유기남 선교사, 한국OMF 대표 김승호 선교사, KAM 대표 조명순 선교사, JEM본부의 윤성혜 선교사 등이 함께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 한정국 선교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특별히 가와사키초대교회 담임목사 조남수 선교사는 ‘일본 교회의 오늘을 진단하며 내일을 열어간다’는 주제로 발제했다.

조 선교사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건에 한국 교회의 빠른 대응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동일본 대지진 뿐만 아니라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 지원과 2009년 필리핀 수해, 인도네시아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보공유 부족으로 정작 필요한 물품이 제때 전달되지 못한 것을 지원의 문제로 지적했다.

동일본 대지진 복구 이후 일본의 선교 대안도 제시됐다. 조 선교사는 “과거 일본에서 기독교가 부흥했을 때 국가적 혼란기가 왔었다는 역사적 통일성이 있다”며 “한국 교회가 준비된 선교로 일본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길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새롭게 세워질 일본 도시 건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역사회를 등지고 또 다른 종교시설을 세우기보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커뮤니티 센터를 통한 장기적 선교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조 선교사는 “사회적 영향력으로 볼 때 대단히 미약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 후 일본 교회는 확실히 움직이고 있다”며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부흥의 때를 결코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날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타카미자와 에이코 교수는 일본의 자연 재해와 더불어 무목교회(목사가 없는 교회),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사회 질서의 붕괴 등을 일본 교회가 직면한 문제로 분석했다. 반면 한류로 인해 한국 선교사들과 한국 교회에 마음이 열린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이코 박사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언어교실, 요리교실 등을 활용해 선교의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선교 방법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는 에이코 교수가 문제로 지적했던 무목교회가 주제로 대두됐다. 실제로 일본은 교회뿐만 아니라 신학교 학생이 부족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

이에 대해 한국OMF 대표 김승호 선교사는 “신학교 시절부터 일본을 품은 신학생들을 일본 신학교에 입학시켜 문화와 언어를 동시에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일본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본 문화와 선교”라고 덧붙였다. 일본 신학생들을 한국 교회에서 훈련받게 해 일본 교회와 한국 교회에 파트너십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선넷이 가동됨에 따라 일본 선교에도 꾸준한 문제제기와 대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일선넷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돌봄은 물론 정기적 일본선교포럼 또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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