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사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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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없는 사회를 위하여”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6.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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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탈핵을 향한 토론회 열어

▲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1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탈핵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생태공동체운동본부는 지난 1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탈핵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핵발전소 대재앙을 기점으로 세계 여러 나라는 탈핵으로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은 올해부터 모든 원자력발전소(54기)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일본 한 일간지의 발표에 따르면 ‘핵발전소 가동을 멈춘다면 전력난도 참을 수 있다’는 의견이 74퍼센트나 됐다. 또한 63퍼센트는 핵발전소의 재가동에 반대했고 77퍼센트는 정부의 판단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 벨기에, 대만, 프랑스 등도 탈핵의 길을 택했다.

이날 ‘원자력, 필요악인가?’라는 주제로 발제한 동국대 미생물학 김익중 교수는 “자동차가 많은 나라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듯, 핵발전소가 많은 나라에서 핵사고의 확률이 높아진다”며 “전 세계 447개의 핵발전소 중 이번 후쿠시마를 포함해 6개의 핵발전소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 확률은 1.34%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부가 주장하는 백만분의 일이라는 핵사고 확률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1.34%의 확률은 한 개의 핵발전소가 있을 때 그곳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할 확률이다. 따라서 21개의 핵발전소가 있는 나라에서의 대형사고 발생 확률은 24%가 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심하게 말하면 전쟁도 없이 대한민국이 완전히 말해버릴 확률이 24%나 된다”고 꼬집었다.

한신대 기독교교육 임희숙 교수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교회’로 발제했다. 임 교수는 “핵 사업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핵이 주는 환상과 유혹을 조장해 사람들로 하여금 불편한 진실을 은폐하고 망각하게 만든다”며 “핵 없는 세상은 핵 없는 교회가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태양광 발전, 태양열 온수와 난방, 지열 및 바이오디젤 이용, 자연 환기와 채광, LED 조명 사용 등을 제시했다.

토론회에 이어 지난 4일에는 부산 고리원전 앞에서 ‘고리원전 1호기의 폐쇄와 평화를 기원하는 한국 그리스도인 기도회’에도 참여해 탈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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