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세례 장병 실효성 있게 교회로 연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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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세례 장병 실효성 있게 교회로 연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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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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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군 선교현장에서는 전후방교회들의 꾸준한 후원과 군목 등 군선교사역자들의 노력에 의해 매년 18만 명 이상의 장병이 세례를 받는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16만 2천여 명이 ‘진중세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군복무기간 동안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게 될 뿐 아니라 전역 후 각자의 거주지와 일터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라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인적자원이다.

그런데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 중 전역 후 후방교회에 정착하는 인원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전역 후 세례 장병들의 관리에 많은 관심과 교회정착을 위한 체계적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최근 한국 교회의 청년층 성장문화와 감소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된다. 군에서 세례받는 청년들은 후방교회가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교회에서의 청년감소현상을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군선교사역자들의 시각은 다양한 것 같다. 즉 군에서 배출된 세례신자들을 전후방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 갖고 양육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한편으로는 군 복음화를 위해 벌이고 있는 ‘비전2020운동’(2020년까지 전체 국민의 75%를 기독 신자화 하자는 운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군 복음화 사역을 위해 각 교단의 참여 폭 확대와 세례예식의 ‘진정성’ 회복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그것이다. ‘군은 복음전파의 황금어장’이란 인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군 선교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전역 장병들의 후방교회 정착이 매우 저조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어떤 지역은 군에서 세례받을 신자들이 있지만 후원할 교회가 없어 이들이 양육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진중세례를 받고 전력하는 많은 장병들이 진정한 기독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반 교회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매우 필요하다”는 군 선교 관계자들의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군 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에서 세례를 받는 장병들이 그들 거주지에 있는 군 선교 회원 교회와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군 장병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관리하기가 어렵고, 이들이 교회에 정착하려면 적어도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고, 전역 후에도 교회에 정착하게 되리라는 확실한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이들의 교회정착이 어렵다”고 한다.

모 군 선교 단체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진중세례를 받은 군인 가운데 58만 6천9백여 명이 전국 3,589개 교회에서 양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군 선교를 교회의 비전으로 삼고 사역하고 있는 모 교회의 경우, 1천여 명의 군인을 연결받았지만 지금까지 그 교회에 출석하는 제대군인 숫자는 2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것도 모 선교 단체에서 연결해준 군인 중 30% 정도만 후방교회와 연락하기를 원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미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군인을 제외하면 실제 전역 후 본 교회로 오는 인원은 더 적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군 선교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면서 후방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군 선교 현장의 정책보완과 장병들의 신앙 양육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역 장병이 교회에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과 군 선교 사역자들이 안정감을 갖고 사역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도 더욱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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