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내실 강화…대사회 정책 미비
상태바
교단 내실 강화…대사회 정책 미비
  • 승인 2002.09.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동>
이번 87차 총회에 상정되는 각 노회 헌의안은 △임원 선거법 개정 △지방신학교 조정 및 목회자 수급정책 △총신대 화합·화해 △총회기구 개혁 △이단사이비 규명건 등 ‘권위주의 청산과 복음적 개혁주의 확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임원선거법 개정은, 상비부의 모든 임원선거를 제비뽑기로 시행할 것을 명문화하도록 요구하는 ‘상비부임원선거법 개정’과 총회 임원입후보 등록금의 하향조정을 요구하는 ‘선거규정 일부수정’으로 나뉜다.

후자는 성직을 돈으로 결정하는 것이 비성경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수정안에 따르면, 총회장 6천3백만원, 부총회장 6천5백만원, 기타 정임원 2천만원, 부임원 1천5백만원인 것을 각각 3천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하도록 돼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헌의안은 지방신학교 조정으로 적자누적으로 심한 어려움을 당하는 지방신학교들을 권역별로 통폐합, 재조정하는 안건이다. 안건내용은 영남, 호남, 경기, 강원 등 지역별로 통폐합, 현재 10개인 지방신학교를 대폭 축소한다는 것이다.

이는 총신대학교 기획실이 수년동안 연구, 발표해온 목회자 수급 정책과 같은 선상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여 지방신학교 축소재조정이 신학교육의 활성화와 함께 균형잡힌 목회자 수급정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교수임용에서 탈락한 심창섭교수 건에 대한 것이 큰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86회기 총회의 ‘신학사상에 이의가 있는 교수들에 대해 원상회복’결의를 총신이사회가 무시, 심교수를 탈락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총신이사회·총회’간 힘겨루기가 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학사상문제로 검증받은 3인교수에 대해 지난 총회가 ‘원상복귀’결의를 했는데도 이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직영신학교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란 얘기다. 이단사이비 관련 안건으로는 ‘요한계시록선교회의 조사의뢰’가 접수돼 있다. 헌의안은 요한계시록선교회가 믿음관·구원관·예배관·교회관이 기성교회를 무시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주장해 성도들이 교회출석을 꺼리는 등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총회의 판단을 요구한 상태다.

눈에 띠는 헌의안은 ‘교단윤리 위원회’설치건으로 교단지도자들이 높은 윤리의식을 유지하도록 제재, 검토를 수행하는 곳이다. “목사·장로의 비윤리적인 사건들로 인해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시점에 높은 영적지도자들의 윤리성을 강조하기 위해 … 헌의한다”고 제안했다.

이외에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제안한 ‘한국장로교회’단일명칭 사용과 한국교회 단일기구 설립추진 안건 그리고 기독교TV재정보고 등 굵직한 안건에서 적지않은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합동정통>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총회’란 주제아래 23일부터 26일까지 천안대학교에서 열리는 합동정통 총회는 예년에 비해 오후 3시로 개회시간을 앞당겨 첫날 임원선거를 끝내고 이튿날부터는 주요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이번 총회의 주요 헌의안으로는 서울남노회가 올린 여자목사 안수 제도와 여성장로 신설, 한차례 부결된 바 있는 장로 부총회장제 실시를 비롯 실행위원회의 효율적 운영 방안, 직영신학교 설립 청원 및 은퇴교역자와 원로목사 처우에 관한 개선안 등이 올라와 있다.

여성안수 건에 대한 내용은 ‘시대적인 요청’이라고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한차례 부결된 안건이어서 ‘1번 부결된 안건은 3년내 헌의할 수 없다’는 총회결의설이 나돌고 있어 기각될 것이란 관측.

또한 장로부총회장 역시 지난회기 부결된 경험이 있어 역시 기각 위기에 놓여 있다. 한편 실행위원회에 대한 내용은 임원, 증경총회장, 노회장과 각 국장 등이 함께 하는 회의를 일정 부분 분리시켜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것이며, 은퇴교역자와 원로목사에 대한 개선안은 일정 규정이 없는 원로목사 급여 관계 등을 기준에 의해 명확하게 하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외에도 회기 중 설립된 한성노회와 중부노회의 설립을 인준하는 것을 비롯해 서울강서노회를 한서노회로 개명하자는 헌의도 올라와 있다.

또 개회 시간이 앞당겨 짐에 따라 헌법 7장 33조 3항의 ‘경과 보고 후 임원선거’ 조항을 ‘임원선거를 총회 개회 후 각종 보고전에 시행’하는 것으로 개정하자는 안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통일된 연합체 구성을 위한 교단장협의회의 헌의 요청안을 임원회가 올리고 있어 이들 사항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간 군선교부 신설과 은급기그 그성, 사회복지위원회 신설 건 등이 헌의안으로 제출되어 있다. 합동정통 총회는 이번 총회에서 총회장에 자동 당선되는 서상기목사가 회기 중 유지재단 설립을 가장 큰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그동안 준비되온 총회 유지재단 설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고신>
고신 총회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학교법인’ 문제. 학교법인 문제는 현재 첨예한 대립 양상을 띠고 있는 복음병원과 함께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그리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고려신학대학원의 분리 운영을 위한 학교법인 이사회 정관개정, 학교법인 감사사태의 처리와 원인을 제공한 이사 4명에 대한 제재, 이사 전원에 대한 신임투표, 이사회 총사퇴와 징계 등 대부분 굵직한 사안들이어서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문제도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 현재 10개 노회가 ‘신대원의 분리’를 청원했다. 신대원의 분리를 요구하는 쪽은 신대원이 고신대학과 분리돼 단설대학원 형태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와 관련 총회 내부에서는 신대원을 단설대학원과는 조금 성격이 다른 전문대학원으로 승격시킨다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총회 당일 분위기에 따라 전문대학원으로 방향이 잡힐 가능성도 있다.

또한 현재 각 교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습제도’에 대한 재고를 요청한 문제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헌의안은 중부산과 경북노회에서 청원한 것으로 현재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습제도가 실효성이 없음을 지적, 폐지하자는 안건이다.

각종 선거에 대한 ‘제비뽑기 제도의 도입’도 헌의됐다. 제비뽑기는 지난해에도 헌의됐으나 현재 교단 내 여론형성은 아직 활발하지 않은듯 하며, 선교사에 대한 조기 안수가 가능한지에 대한 질의도 헌의됐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성경의 번역을 대한성서공회에 요청하는 안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헌의돼 관심을 끌고있다. 또한 총회 임원선거 조례를 개정해 총회 임원후보에 입후보 한 사람이 20% 이상의 득표를 했을 경우 등록금의 50%를 반환하도록 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또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원로장로제를 폐지하자는 안건이 상정돼 장로들의 상당한 반대가 예상되며, 현재 유안건으로 돼있는 권사의 자격 45세 이상을 40세 이상으로 변경하는 것을 상정안건으로 처리해 달라는 헌의안들이 접수됐다.

한편 지난 51회 총회에서 폐지가 결의되고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고신의료원 문제도 골칫거리. 고신의료원의 폐지는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는 하나 아직 법적인 절차가 남아있어 이를 둘러싼 노사간의 대립이 첨예화돼 총회에서 다시 언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 8월 초 시작된 파업 이후 의료원 노조가 주축이 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구자영 의료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지난달 12일자로 강규찬 이사장의 승인이 취소되면서 문제가 더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가 승인한 체제는 현재의 의학부는 의과대학으로 간호과는 간호대학으로 승격되며 의료원장직이 병원장으로 각각 바뀐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호헌>
‘더 큰일을 위하여’라는 주제아래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의정부 소망교회에서 열리는 예장호헌 총회는 흩어진 호헌인들이 다시 모이는 통합총회로 열리게 된다.
지난해 총회 이후 교단 통합을 꾸준히 모색해 온 동 총회는 배기윤목사측과 강희윤목사 측이 지난 5월 이미 행정적 통합을 이룬 후 이번 총회에서 본격적인 대통합을 이루며 신학과 신앙노선이 같은 교단과의 통합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흩어졌던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이번 총회를 기해 다시 합쳐질 것으로 알려져 이번 총회는 하나의 축제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호헌총회(총회장:강희윤목사)는 지난해 총회 이후 ‘호헌인의 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교단통합의 분위기를 조성해 왔으며, 목회자 세미나와 각종 행사를 배기윤목사측과 함께 가짐으로써 통합에 대한 수순을 밟아왔다. 지난 5월 통합예배 이후 일명 ‘한집안 두살림’을 해왔던 것으로 호헌 총회는 이번 총회를 통해 5백여 교회가 넘는 교단의 위상을 갖게 된다.

임원선거의 경우 입후보자 없이 현장에서 총대들이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게 돼있으나 통합총회라는 점에서 경륜과 덕망이 있는 경험자가 총회장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