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 대표 현재인 여사 '하나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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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원 대표 현재인 여사 '하나님 품으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04.1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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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지병으로 소천... 9일부터 서울에서 추모예배


예수원 설립자 대천덕 신부의 아내 현재인 여사가 지난 6일 오전 7시 미국에서 소천했다.

지난해 4월 원인 모를 다리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도미한 후 1년 만에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고 현재인 여사의 병명은 뇌종양으로 알려졌으며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오던 중 숨을 거뒀다.

지난해 세족 목요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목요 세족식’에 환자복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낸 현재인 여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신의 질병이 깨끗이 낫기를 기도했다. 의사들에게 발을 맡기고,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당시만 해도 현 여사의 상황이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결국 1년을 견디지 못하고 현 여사는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고 현재인 여사는 1921년 2월 4일 미국 노스캐롤라인에서 태어났으며 미술을 전공한 후 교직에 몸담았으며, 1948년 고 대천덕 신부와 결혼했다.

1957년 한국 선교사로 헌신한 남편 고 대천덕 신부를 따라 1965년부터 산골 오지였던 강원도 태백에 예수원을 설립하고 청빈과 노동을 실천하며 살아왔다. 지난 2002년 대천덕 신부가 소천한 후에는 홀로 남아 예수원을 지키며 한국 교회에 헌신해왔다.

유족으로는 삼수령프로젝트 책임자로 있는 아들 벤 토레이 목사, 그리고 버니와 옌시 등 두 딸이 있다.

미국에서 화장을 한 현재인 여사의 유골은 서울 합정동 소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내 선교기념관으로 운구됐으며 지난 9일부터 조문과 추모예배가 한국에서 열렸다. 발인예배는 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에서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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