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생동감 넘치는 복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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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생동감 넘치는 복음 이야기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11.15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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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예수의 복음 / 신현우 지음 / 킹덤북스

평신도와 목회자를 위해 쉽게 쓴 마가복음 주해서, ‘메시아 예수의 복음’. 목회자들의 목회 현장과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 필요한 실천적인 주해서로 나온 것이어서, 마가복음을 토론하면서 순서를 따라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마가복음 본문을 읽으면서 책의 해설을 함께 읽으면 그 이해가 더 빠르다.

이 책은 특히 필자가 지난 8년 동안 헬라어로 마가복음을 읽고 연구하면서 강의한 결과를 내놓는 책. ‘복음과 상황’에 연재됐던 글들을 함께 엮어, 더 풍요롭고 생동감 있게 마가복음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마가복음은 참으로 심오하여 아직 더 캐낼 것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마가복음은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지만, 평생을 마가복음을 연구한 세계적인 학자들도 아직 모르는 곳이 많은 심오한 책”이라고 필자는 말한다. 이런 이유로 신 교수는 이 책을 썼고, 신학자들이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동이며 마땅히 해야 하는 사명으로 한 절 한 절에 대한 주해를 기록했다.

1장 ‘새 출애굽의 소식’에서부터 29장 ‘부활하신 예수’에 이르기까지 전체 29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기존의 주석서에 드러난 훈고학적 계몽과 그로 인한 파편화된 복음의 위기를 넘어, 큰 그림을 그리면서 ‘메시아 예수의 복음’이 잘 드러나도록 보여준다.

그리고 성경공부를 위한 토론 문제 또한 각 장별로 제시돼 완벽하게 마가복음을 공부할 수 있게 했다. 각 성경구절들을 관찰하고 해석한 뒤 적용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본문을 쉽게 풀어가는 것만은 아니다. 현재의 한국 교회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오늘날 그 역도들은 교회를 성전이라고 부르고 자기들은 제사장이라 여기면서 그 성전을 자기들의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하여 대형 교회 담임 목회자들이 자리를 아들에게 물려주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이러한 따끔한 지적들은 필자가 그동안 한국 교회와 신학대학의 타락상을 지적하면서 제2의 종교개혁을 주장해 온 것과 맥을 같이 하는데, 마가복음에서 찾아낸 메시지와 그 교훈을 실제의 삶으로 살아내려는 신앙적 열정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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