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충만한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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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충만한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1.11.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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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교회가 성장하는 비법(3) 지구촌순복음교회

치유의 기도-금식기도로 성도들 무장
성령 에클레시아 통해 교회 리더 양육

예전 봉천동이었던 서울 관악구 청림동에 자리잡고 있는 지구촌순복음교회(담임:강동인 목사). 교회가 있는 곳은 오래된 구 도심지역. 인구 유입이 거의 없거나 매우 느려 급속한 변화는 기대할 수 없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도 지역사회의 영적-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교회는 있다.

교회가 개척된 것은 지난 1969년 4월. 당시 전도사였던 강동인 목사가 개인주택 2층의 3평 남짓한 방 한 칸을 월세로 빌려 순복음은강교회로 개척한 것이 그 출발점이다. 당시 출석 교인은 2~3명. 이랬던 교회가 지금은 지난 2008년 13번째로 미얀마 양곤한인연합교회를 개척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현재 출석 교인은 1천5백여 명, 등록 교인은 4천 명에 이른다.

김상백 교수(순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는 이런 지구촌순복음교회의 성장 동력을 ‘영성’으로 꼽았다. 그렇다고 영성으로 대표되는 순복음 교단에 가입한 교회여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강 목사 자체가 영성으로 무장된 사람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분석.

# 금-토요일 금식하며 주일 준비

강 목사는 초등학교 때 예수를 영접한 후 거의 새벽기도를 빠진 적이 없는 영성의 사람이다. 여기에 더해 매일 10장의 성경을 읽고, 중요한 구절을 기록하면서 암송하고 있다. 특히 “한국성서대학교를 다닐 때 외운 성경 100구절은 지금도 계속 반복적으로 암송하고 있다”고 말한다. ‘금식기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목회 초기에 매년 21일, 30일 금식기도를 했고, 지금도 주일을 준비하면서 금요일과 토요일은 어김없이 금식하며 기도한다.

지구촌순복음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성령 에클레시아 모임.
이런 노력이 강 목사의 영성을 풍성하게 했고, 열정이 묻어나는 영성 깊은 설교는 교인들의 삶을 변하게 하고 교회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게 했다고 김 교수는 분석한다.

교회를 설명하는 또 다른 특징은 ‘치유의 기도’와 ‘금식기도회’. 치유의 기도는 4번 드려지는 주일 공식 예배에서 1부부터 3부까지의 예배에 포함된다. 성도들은 성령의 충만함과 치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담임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한 치유와 회복을 선포한다.

금식기도회는 매달 첫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동안 전교인들이 금식기도를 하는데, ‘성령충만치유금식성회’가 그것이다. 강 목사는 “치유금식성회는 모든 교인들이 이날 아침과 저녁을 금식하고 기도하는데, 특별히 3일째 되는 수요일 저녁은 교구 연합 성령대망회가 열리고 이 성령의 축제를 통해 성령 충만을 갈구한다”고 설명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성령 에클레시아’. “교인들을 영적으로 성숙시키며 교회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됐을 뿐 아니라, 타 교회에서 방문해 배워가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김 교수는 평가했다.

성령 에클레시아는 새신자 전도와 정착 프로그램인 ‘알파코스’와 연계돼 실시된다. 교인들을 믿음 안에서 하나로 결속할 뿐 아니라, 참여한 교인들을 교회 목회사역의 방관자에서 성령 충만을 받고 서로를 섬기고 봉사하고 전도하는 적극적이고 능력있는 참여자로 변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사역자보다 평신도 중심 운영

지난 2006년 제 1기 60명을 시작으로 출발한 성령 에클레시아는 모두 4차례 실시됐다. 2박 3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찬양과 신앙간증, 지원그룹 모임, 영적 성장을 주제로 한 강의, 세족식, 기도회, 성찬식 등으로 구성된다.

성령 에클레시아를 위해서는 기획과 홍보, 테이블 리더, 식사팀, 과일 만찬, 찬양팀, 서기, 방송과 음향, 보육 등으로 사역을 구분해 철저하게 준비한다. 준비는 5주 정도 전부터 들어간다.

첫째 주의 경우 스텝진 모집을 위한 홍보에 들어가며, 주보와 교구 홍보를 병행하면서 업무 분담 회의를 갖는다. 둘째 주에 접어들면 발대식과 스텝 릴레이 기도회가 진행되며, 홍보물을 제작하고 부착하는 본격적인 홍보를 실시한다. 프로그램과 강사를 확정하는 것도 이 기간 동안 진행된다.

3주차에 들어가서는 1차 인원 점검과 함께 미비한 사항을 확인하고, 넷째 주에는 2차 스텝 모임을 통해 팀별 준비 상황을 확인한다. 그리고 바인더 제작과 2차 인원 점검을 끝마치게 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섯째 주에는 3차 스텝 모임과 인원 점검을 거쳐 최종 회의로 준비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성령 에클레시아가 환영받는 것은 평신도를 좋은 사역자로 세우는 집중 영성훈련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미숙한 성도를 성숙시켜 새로운 교회 리더로 길러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는데, 리더십, 영적 전쟁, 영향력, 자아상, 섬김 등의 강의 내용들이 성령 충만한 영적 리더를 길러내기에 충분하다고 보았다.

프로그램 또한 “사역자 위주보다는 먼저 이 프로그램을 경험한 평신도 중심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강사도 목회자로만 구성되지 않고 전문 지식을 가진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워 활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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