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회장들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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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회장들에게 거는 기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9.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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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총회가 끝나고 새 회기가 시작됐다. 리더십을 교체한 교단들은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 회기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총회 현장에서 본 신임 총회장들의 ‘리더십’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예장 통합과 합동, 백석, 고신 등 장로교 주요 교단 총회장들의 회의 진행 능력이 돋보였고, 그동안 교단 안에서 일어난 사안에 대해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깐깐하게, 투명하게 새 회기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총회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2012년은 한국 교회에게 있어 무척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교회를 향해 빗발치는 비난을 이겨내야 하고,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의 위대한 역사도 계승해야 하며,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변화 속에서 기독교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또 끝을 알 수 없는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 교회와 성도를 지켜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문제는 이처럼 산적한 과제를 홀로 풀어낼 수 없다는 것. 잘해내기 위해서는 ‘연합’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교회 내적으로 곪아 있는 찬송가 문제, 교단 안에서 봇물처럼 터지는 재정 비리와 목회자 윤리 문제, 무리한 건축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교회 부채 문제 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음을 모을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WCC를 둘러싼 갈등이 교단 사이를 벌려 놓을 수 있고, 한기총 사태에 지혜를 모으지 않는 한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해결의 실마리는 의외로 간단히 찾을 수 있다. ‘개혁적’ 성향을 가진 신임 총회장들이 “한국 교회를 살리자”는 대원칙에만 합의하면 된다. 세상적 잣대인 성공과 부흥을 버리고 ‘성경으로 돌아가’ 모든 사건에 접근한다면 해법은 나오게 되어 있다.

‘일반 출판사’들의 이익을 위해 교단들의 분열을 일으키면서까지 수년째 파행을 거듭하는 찬송가 문제도 ‘이익’을 버리고 찬송의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면 해결할 수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한기총의 변화에 대해서 교단 총회장들이 같은 목적으로 기도하면 ‘일탈’을 막을 수 있다. 교단 소속 목회자들에 대해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엄격한 재정관리와 감독을 실시한다면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더불어 우리에겐 ‘기도’가 있다. ‘말씀’이 있다. 교단의 변화와 개혁, 그리고 나아가 한국 교회의 바로섬을 위해 신임 교단장들의 ‘연합’과 ‘기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시기에 좋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신임 교단장들이 한마음으로 모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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