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화합하는 총회" 기원하며 개회
상태바
예장 백석 "화합하는 총회" 기원하며 개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9.19 2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회의록 낭독부터 진통

예장 백석 제96회 34차 총회가 지난 19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개회됐다.

개회 예배 직전 총회장 노문길 목사는 "금번 총회장이 여성 목사 안수 수의를 진행함에 있어서 미숙한 점이 있어 총대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여성 목사 안수 문제로 총회가 혼란을 겪자 '성총회'를 위해 총회 개회 전 화합을 먼저 당부한 것이다.

이어 열린 개회예배에서 역시 총회의 화합을 권면하는 말씀이 전해졌다.

증경 총회장 장원기 목사는 '큰 일을 행하는 총회'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죽음 가운데서 우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큰 일 앞에 겸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총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장 목사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각자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총회가 어렵게 될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큰 일을 행하는 총회를 이끌어 가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성만찬과 총대 심의 후 627명의 총대가 참석해 개회된 총회에서는 회의록 낭독 시간에 '여성 안수 수의 결의' 과정에 대한 회의록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며 한 시간이 넘는 공방이 오고 갔다.

일부 총대들은 지난해 여성 안수 수의 결의가 '여성 안수를 줄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폈으나, 여성안수는 이미 통과됐고 그 후 회의록에 '노회 수의'를 편법 삽입하면서 총회가 혼란에 빠졌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여성 목사 안수 처리과정에 대한 법적 논란이 계속되면서 94회기 회의록 변칙 삽입에 대한 책임과 95회기 회의 진행 미숙에 대한 갈등이 이어진 것이다.

한편, 부회의록 서기 이우영 목사는 "회의록은 이미 지난 총회의 위임 아래 올해 첫 실행위원회에서 채택됐으며, 지금 시간은 보고만 하는 것"이라고 여성 안수 문제를 회의 벽두부터 부각시키는 여론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총대 간 치열한 설전이 계속되면서 결국 총회는 오후 7시 정회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