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없는 평등한 교회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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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평등한 교회를 상상한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09.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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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2011 교회의 날’ 행사 개최

한국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꿈꾸는 평신도들이 중심이 돼 지난 2005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해오고 있는 ‘교회의 날’ 행사가 올해 ‘평상’(평등한 교회 상상하기)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과 청파교회, 이화여대 대학교회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회의 날’은 교회 안팎의 불평등과 차별을 직시하고, 성찰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체험하는 공동체로서의 참 교회의 모습을 찾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2011년 교회의 날’ 조직위원회는 지난 5일 명동 청어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교회의 날 행사는 패역한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의 노래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원 공동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회의 날 행사는 교회의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장이다. 교회의 주인은 인간도, 맘몬도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며 “생명과 평화, 정의를 바탕으로 교회의 참 모습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평신도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뜻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자문위원으로 섬기고 있는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한국 교회 세상 사람을 사랑해야 하지만 돈과 권력, 명예와 같은 세속을 사랑하고 있고, 교회 안에서조차 직분과 성에 따라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평신도들이 ‘교회의 날’ 행사를 통해 교회 개혁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교회의 본 모습을 회복해서 차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대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은아 공동조직위원장도 “평신도와 목회자, 부교역자와 담임교역자, 아이와 어른, 1인가족과 다인가족, 가난한 자와 부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이 없는 평등한 공동체를 상상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는 우리 안에 내재된 불평등 요소를 찾아내 대안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부터 3일동안 진행될 ‘2011 교회의 날’ 행사는 예배와 주제별 세미나 및 워크숍, 어울림의한마당 등으로 펼쳐질 계획이다.

첫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오후 7시에 열리는 예배마당은 ‘평상에서 하늘바라기’를 주제로 교회 안에서 평등을 실천할 수 있는 대안적 예배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튿날 오후 7시 청파교회에서는 ‘평상에서 수다떨기’라는 주제로 교회와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의 현장을 주제별로 모여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는 세미나 및 토론회로 열린다.

마지막 날 오후 2시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진행되는 ‘평상에서 들판으로’는 평등 감수성을 일깨우는 워크숍을 비롯해 영성을 살리는 마당, 장애가 차별받지 않는 마당, 청년이 꿈꾸는 마당 등을 마련했다.
또한 이날 ‘평등을 살자’라는 주제로 행사에 참여한 모든 교회와 단체, 개인들이 모여 대회의 의미와 느낌을 나누는 어울림의 한마당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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