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 (68강)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린 갈멜산의 엘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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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서 (68강)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린 갈멜산의 엘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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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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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채기와 함께 나간 죽음의 영

엘리사의 예언은 열왕기하 4장 17절에서 성취된다. 즉, 한 해가 지나 이때쯤 수넴 여인은 아들을 낳았다.

열왕기하 4:18~25절은 이 노년에 얻은 아들이 죽게 되자 아들을 살리기 위하여 수넴 여인의 갈멜산의 엘리사를 찾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18절에 의하면 이 아이의 나이가 얼마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이 아이가 들에서 추수하는 아버지에게 갔다.

아마도 이 추수가 밀을 추수하는 맥추절 즈음이라면 계절적으로 6월에 해당한다. 이스라엘의 6월의 한 낮 온도는 30도를 오르내린다.

따라서 이 아이에게 해가 내리쬐는데 들판에 간 것은 신체적인 무리가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9절에 이 아이가 “내 머리야 내 머리야”라고 말한다. 정확한 병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일사병인 것으로 보인다. 일사병은 고대 이스라엘에서 치명적인 질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편 121:6에 의하면 ‘낮의 해가 너를 상하지 아니하며’라는 구절은 이러한 사실을 잘 말해 준다. 따라서 그 아이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라고 하여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었으나 그가 어머니 무릎에 앉아 죽었다(20절).

아들이 죽자 수넴 여인은 그가 엘리사를 위하여 만들어 놓았던 방의 침상에 죽은 아들을 눕히고 곧장 갈멜산의 엘리사를 찾아갔다. 이러한 여인의 행동은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시이다. 따라서 여인은 남편에게 아이의 죽음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고, 단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다녀오겠다고만 말한다.

자초지종을 모르는 여인의 남편은 자신의 부인이 초하루나 안식일이 아닌데도 예언자를 찾아가는 것을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23절). 이 사실은 수넴 여인이 초하루와 안식일에 정기적으로 예언자를 찾아음을 보여준다.

갈멜산에 있던 하나님의 사람 즉, 엘리사는 수넴 여인이 오는 것을 보고 그의 종인 게하시에게 나가 맞으라고 명한다. 28절에서 수넴 여인은 아들의 죽음에 대하여 엘리사에게 항의조로 말한다.

즉, 자신이 아들을 구하지도 않았는데 아들을 주었으면서 그를 죽게 하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투이다.

여인으로부터 비보를 들은 엘리사는 게하시를 여인과 함께 보내 그 아들을 치유하려고 하였다. 따라서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그의 행동지침을 가르쳤다(29). 이러한 사실은 엘리사는 아이를 고치는데 자신이 꼭 그 자리에 있을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엘리사가 그 여인과 함께 여인의 집으로 갔다. 먼저 여인의 집에 도착한 게하시가 엘리사의 말대로 지팡이를 아이의 얼굴에 두었지만 그 아이는 깨어나지 못했다. 여기서 엘리사는 여인의 말만 듣고, 잘못 진단하고 처방하였다.

왜냐하면 27절에서 여인은 아이가 평안하다고 말하였기 때문에 아이가 실제로 죽은 것으로 진단하지 않았다.

특히 27절의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라는 구절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엘리사는 수넴 여인으로부터 정확한 사실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잘못된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게하시로부터 아이가 깨어나지 못했다는 말을 들은 엘리사는 그 여인이 자신을 위하여 만들어준 그 방의 침대에 누워있는 그 아이 위에 올라가 입에 입, 눈에 눈, 손에 손을 대니 그 아이의 몸이 따뜻해졌다(34절).

엘리사가 이를 반복하자 아이가 일곱 번 재치기 하며 눈을 떴고(35절), 엘리사는 수넴 여인을 불러 아들을 데려가라고 말한다.

본문을 통해서 아이가 살아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즉, 몸이 따뜻해지고, 숨을 쉬고, 죽음의 영이 재채기와 함께 나가면서 그가 눈을 뜨게 되었다.

열왕기하 4:38~44절은 엘리사가 흉년이 든 길갈에서 음식의 독을 없애고, 떡 20개로 많은 사람을 먹이는 이적을 행하였다.

38~41절에서는 큰 솥에 국을 끓여 제자들을 먹이려고 했으나 국에 독이 있어 먹을 수 없게 되자 엘리사가 이 국의 독을 없애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게 하였다.

아마도 39절의 들포도 덩굴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들포도 덩굴은 요단강 계곡지대에 많이 자라는데 그 열매는 구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42~44절에서는 바알 살리사에서 온 사람이 보리떡 20개와 채소를 엘리사에게 드렸으나 엘리사는 이것을 100명이나 되는 무리에게 주라고 명한다.

엘리사의 명령에 의심하던 게하시에게 엘리사는 떡으로 무리가 먹고 남을 것이라고 예언하였는데, 그대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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