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교’ 열정 뜨거울 때 성도들과 함께 ‘선교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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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교’ 열정 뜨거울 때 성도들과 함께 ‘선교부’ 구성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7.2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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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선교 후속 프로그램으로 선교하는 교회 세우자

선교 보고는 감동을 줄 수 있게 전달해야
장기 선교사 양성 위해 전문 단체와 협력

여름, 예전 같은 열정이 줄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많은 성도들이 해외 선교지를 찾아 떠났다.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선교 현장에서 사용하는 헌신적인 성도부터,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찾아 떠나는 성도까지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이들의 이유와 목적도 다양하다. 그러나 공통된 것은 다녀온 후 그들의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하나님이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를 깨닫거나 복음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슴 속에 뜨겁게 일어나는 선교적 열정까지 단기선교 참가자들이 느끼는 깨달음은 다양하다.

단기선교는 선교 자원을 찾아내는 중요한 경험 중 하나다. 실제로 선교 현장을 체험하고 나서 선교사로 결단한 사례도 많이 있다. 지역교회의 경우, “한 번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교회 안에 선교부를 세우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은 사례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선교 전문가들은 단기선교 출발 전 상당기간 성도들을 대상으로 선교 훈련과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섣불리 진행하는 단기 선교는 현장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큰 상처로 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단기선교에서 돌아온 후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역시 돌아온 후에도 선교적 교회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조언한다. 선교 전문가들에게 단기선교 후속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보았다.

# ‘선교팀’ 결성을 계획하자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모두 ‘선교적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선교지에 대한 호기심, 선교라 이름 붙인 해외여행, 자녀의 신앙 향상을 위한 부모의 강제적 선교 동원, 장기선교 헌신자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찾기 위한 정탐 등 참가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회가 일관되게 똑같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단기선교를 마치면 반드시 교회 안에 선교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단기선교 전 중보기도팀을 만드는 것을 넘어 교회가 장기적으로 선교에 참여할 수있도록 단기선교 참가자들은 1차적인 자원으로 활용하라는 것. 가장 좋은 방법은 단기선교 마지막 날 돌아와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참가자들과 의논하면서 ‘선교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지에서는 사전 논의는 도착 후 모임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선교팀을 구성하는 것은 참가성도들의 선교 열정을 유지시키는 방법이자 다음 선교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 감동을 주는 선교 보고회

선교 보고회가 단순히 몇 마디 소감을 적은 글과 사진으로 대체된다면 성도들에게 주는 감동은 그리 크지 못할 것이다. 단기팀 귀국 보고예배를 드리고 현지인들과의 감동적인 만남과 선교지의 상황을 각각 간증하는 시간을 가져, 성도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선교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선교활동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상영한다면 말로 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보고회 때 선교팀과 함께할 팀원을 모집하고,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할 이들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찾아낸 동역자들은 이듬해 단기선교에 참가할 중요한 선교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 선교지에 대한 추가 학습

단기 선교 전 교육이 진행됐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선교지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현장을 방문한 성도들은 선교지의 문화와 역사, 언어 등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단기선교 후에는 성도들의 이러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후속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인도차이나반도 중 한 나라를 다녀왔다면 이웃 나라까지 선교비전을 심을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면 된다. 캄보디아를 다녀왔다면 베트남과 라오스 등 인근 지역의 문화와 종교 상황 등을 공부한다. 나라별 선교현황을 지도와 도표로 만들고 지역별 종족선교 방법과 수시로 필요한 선교 지원, 함께 해야 할 기도제목 등을 나누면서 선교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교육한 내용들은 간략한 기도책자로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성도들에게 배포하면 선교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는 효과도 있을 뿐 아니라 중보기도자들에게 좋은 기도제목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중간 중간 선교사의 선교편지를 함께 나누면서 중보기도 했던 일들에 어떠한 결과가 일어났는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 선교전문단체와의 ‘협력’

단기선교를 다녀왔다고 지역교회가 선교 전문가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기선교를 통해 선교사의 꿈을 꾸거나, 교회가 보다 깊이 있는 선교를 지속하길 원한다면 관련 선교단체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선교단체들은 지역별 선교 훈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선교단체에서 하는 기도합주회를 통해 선교의 뜨거운 열정을 지속시킬 수도 있다.

선교의 경험이 부족한 지역교회는 성도들의 선교 열정을 지속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파송 선교단체들은 보다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있으며, 대학청년부를 선교 공동체로 변화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선교단체들이 지역교회의 단기선교 질적 향상을 위해 사전 훈련과 교육도 지원해주고 있다. 후속 프로그램과 교육 역시 전문선교단체에 의뢰할 때, 구체적인 결실을 더 쉽게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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