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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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와 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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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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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천천히 이루어주시는데 반하여 인간의 조급함이 불신앙의 원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옳은 말이다. 범사에 때가 있고 기한이 있다.

이것을 하나님의 경륜이라고 말한다. 이때를 잘 기다리지 못하면 중간에 일을 망치는 것이다. 어떤 목적을 이룰 기한이 있다. 이 기한을 잘 기다리지 못하면 중도에 하차하고 마는 것이다.

때로는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기도해놓고 하나님께서 속히 이루어주시지 않는다고 기도를 중단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다.
 
믿음의 선조들과 주님은 인내에 대해서, 참음에 대해서 좋은 본을 보여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종 살이에서 430년을 잘 기다린 백성에게는 해방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고, 광야 40년을 잘 견딘 여호수아와 그 백성에게 가나안에 들어가는 큰 감격을 맛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마침내 가나안에 들어가게 한 것이다. 기한을 참지 못하고 중도에 애굽으로 돌아간 백성들은 애굽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광야에서 죽고 말았다.

그러나 잘 참은 백성, 잘 기다린 사람들만 하나님의 행하시는 기적들을 보았고, 범사에 일을 이룰 때가 있고, 기한이 있음을 그들은 체험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기간이 길고 지루하여 중도에 자살하거나 생을 포기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변화시키는 그 역사와 그 백성을 이스라엘로 되돌아가게 하시는 손길을 보지 못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참으시고, 무덤에서 3일을 기다린 후 부활하셨다.

그래서 성경은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약5:7-8)고 하였다.

이번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도 포기하지 않고 잘 참은 열매로 주어진 것이다.

우리 민족성 가운데 약한 점이 있다면 빨리 빨리와 조급함이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론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 말씀같이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 온전하게 하려한다고 하였다.

이제 대한민국의 민족성은 기다리는 민족성을 가진 백성으로 재평가되기를 바란다.

또한 믿음의 사람들은 범사에 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때와 기한을 잘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참고 기다리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을 이루실 기회를 드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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