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방학 중 결식아동에 관심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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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방학 중 결식아동에 관심가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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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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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따르면 올 1학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금식지원을 받은 저소득층 초·중·고교생은 91만 명이나 되는데 여름 방학에는 보건 복지부가 지차체가 48만 명의 점심만 챙기기로 해 전국 모든 학교가 방학에 들어갈 경우, 점심을 굶어야 하는 저속득층 아이들이 43만 명이 넘을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따라서 학교 다닐 때 급식지원을 받던 아이들 중 절반 가량은 방학기간에는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가정문제와 경기불화에 따른 실직자 증가 등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방학 중 결식아동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방학기간 결식아동이 늘어나는 것은 18세 미만 저소득층 급식지원체계가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학기 중에는 교육청이 담당하지만 방학기간에는 복지부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저소득층 아동 급식을 맡는다. 그러나 지차제 대부분이 예산부족을 겪고 있어 방학 중에 급식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126개 시·도 가운데 서울(83.4%)과 인천(70%)을 제외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50%이하이다. 자립도가 낮아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거나, 예산은 편성했지만 집행하지 못하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고 한다. 실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조모 가정 아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 아동센터이용 아동10명 중 1명은 급식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열려지고 있다.

급식지원을 받는다 해도 지역에 따라 급식단가가 천차만별이다. 복지부는 ‘아동급식 지침서’를 통해 1인당 3,000원 이상을 권고하고 있지만 지원단가가 권고기준에 못미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또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이 급식단가가 모두 똑같이 정해진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경제규모 세계 12위, G20 정상회의 등으로 국격이 높아졌다고 자랑하는 마당에 굶주리는 아이들이 많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정성스럽게 지은 밥 한끼는 아이들에게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만큼 우리 사회 모두가 이 문제에 크게 관심가져야 할 것이다.

특별히 이번 여름방학에는 교회가 앞장서 교회 내 청소년은 물론 지역사회결식아동지원에 적극 나섰으면 한다. 어린이·청소년 선도와 전도는 바로 이같은 사랑실천에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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