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자유’가 개혁 이끌어냈다
상태바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개혁 이끌어냈다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1.07.21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용석 박사, ‘종교개혁운동 핵심으로 ‘자유’개념 강조

▲ 지난 18일 서울 장신대 새문안 홀에서 개최한 한국칼빈학회 ‘제3차 정례 발표회’ 단체사진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교회의 개혁을 이끌어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용석 박사(영남신대)는 한국칼빈학회가 지난 18일 서울 장로신학대학교 새문안 홀에서 개최한 ‘제3차 정례 발표회’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츠빙글리와 칼빈의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조 박사는 “자유와 관련 16세기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루터, 츠빙글리, 칼빈의 종교개혁사상을 고찰해 본다면 이들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신학적 구상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이 주장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각자 독립적인 것이 아니다. 츠빙글리와 칼빈의 그리스도인의 자유 개념은 루터의 주장을 신학적 근거로 하고 있고, 칼빈의 양심의 자유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루터와 츠빙글리의 주장을 비판적-창조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 명의 종교개혁자는 각자가 직면했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각자가 완성해야 할 교회의 모습의 구현을 위해 신학적 구상으로서 ‘자유’의 개념을 착상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종교개혁가들이 착상했던 자유의 개념을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관련해 설명함으로써 종교개혁자들이 내세운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오늘날의 상황에서도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박사에 따르면 루터는 신성로마제국 제후령의 개신교 존립을 위해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장했으며 츠빙글리는 스위스 연방의 시민자치권력형 개신교의 존립을 위해 인간적 규정을 초월하는 복음의 자유를 주장했다. 칼빈은 프랑스 제국의 박해받는 개신교의 존립을 위해 율법의 강요로부터 해방된 양심의 자유를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종교개혁자들에게 있어서 자유라는 개념은 종교개혁 운동의 사상적 근거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